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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엄상백이 큰 무대에서 결국 '돈값'을 할 것인가.
엄상백은 올해 한화 첫 시즌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구단은 엄상백 가세로 토종 선발진도 전혀 빠짐이 없는 완벽한 선발진을 구성했다고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상백의 선발 파트너가 류현진, 문동주였다.
한화는 여기에 외국인 농사까지 '초대박'을 쳤다. 폰세, 와이스라는 역대 최강이라 해도 무방한 원투펀치가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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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상백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건 다 이유가 있다. 몸값이 비싼 선수라서? 그건 아니다. 몸값 대비 아쉬웠던 거지, 불펜에서는 나름 알찬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9월 구원으로 9경기 평균자책점 0.87을 찍었다. 실점한 경기는 9월25일 두산 베어스전 딱 한 경기 뿐이었다. 원래 사이드암 치고 구위는 훌륭했다. 거액을 받고 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털어내고, 짧게 짧게 던지니 엄상백의 장점이 살아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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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엄상백의 경험도 필수다. 한화는 2018년이 마지막 가을야구다. 많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없다. 반면, 엄상백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T 위즈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한국시리즈 등판 경험도 있다. 승부처에서 다른 선수보다 오히려 덜 긴장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