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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펜으로 가게 된게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불펜 투수로 뛴다.
아쉬울법도 한데 송승기는 잘됐다고 생각하고 밝게 준비하고 있었다.
손주영은 지난해 5선발로 9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2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의 징검다리가 됐었다. 송승기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만큼 짧은 이닝을 강하게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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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때는 한화와 삼성에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화전엔 3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3.86에 머물렀고, 삼성전에도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상대한 9개팀 중 유이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 딱 한화와 삼성인데 둘 중 한 팀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 그러나 송승기는 "이젠 다를 것이다. 양 팀 다 자신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몸이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송승기는 "청백전에서 던졌을 때 다 코치님도 좋다고 해주시고 전력분석팀에서도 좋았을 때의 수치로 올라왔다고 해주셨다"면서 "내가 느끼기에도 가볍더라.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밝게 말했다.
그래도 첫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의 피칭을 할 수 있을까. 송승기는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긴장이 될 것 같다"면서도 "생각이 많아지면 안되더라. 단순하게 가야 잡생각도 없어진다.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며 평소처럼 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후 청백전에서 주전인 백팀의 5번째 투수로 나온 송승기는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