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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미국 메이저리그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스플리터(34개) 직구(25개) 커브(23개) 커터(13개) 슬라이더(6개) 싱커(4개) 등 6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섞어 토론토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7.9마일(약 157.6㎞)까지 나왔고, 주 무기로 활용한 스플리터의 평균 구속은 91.4마일(약 147㎞)이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고,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백투백 완투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자신의 SNS에 "야마모토는 2경기 연속 완투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기 전에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를 모두 주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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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빅리그 2년차인 올해 자신이 왜 투수 최장 기간, 최고액인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679억원)에 계약했는지 증명했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8패,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는 4경기 중 2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등 3승1패, 28⅔이닝, 평균자책점 1.57로 맹활약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초반에 투구수가 빨리 늘어나서 완투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완투를 해내서 기쁘다. 1차전이 정말 큰 패배였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 없이 오늘(26일)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고, 팀이 우승할 기회를 안겨 자랑스럽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엄청났다. 매우 공격적이었고, 특별했다. 오늘 밤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번 시리즈 전에 야마모토가 '패배는 선택지에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늘 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들 알다시피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큰 경기에 많이 나서 봤다. WBC에서도 공을 던졌다. 나라의 기대감을 어깨에 짊어지는 그런 압박감을 느껴본 선수다. 그런 DNA가 큰 경기에서도 압박감을 잘 조절하면서 수준 높은 투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야마모토는 오늘 30~40구는 더 던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적장인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마저 "포스트시즌에 2경기 연속 완투승은 정말 인상적이다. 야마모토는 우리가 공략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고, 스플리터는 존에서 잘 넣었다 뺐다 했다. 정말 훌륭한 투구를 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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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