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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트리니다드토바고 봅슬레이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꼴찌 탈출' 작전을 완수하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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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평균 기온이 27도가 넘는 열대 기후 카리브해 국가들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더 이상 드물지 않다. 이번 밀라노 대회에선 트리니다드토바고,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와 남미 11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운은 경기 후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나와 드레(존)가 특별한 일을 해냈다"며 "작은 나라인 트리니다드토바고가 국가 지원없이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우리의 금메달은 바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버지와 리 존스턴 코치와 함께 출발선에 서 있었다. 존스턴 코치는 팀의 기둥이 돼줬고, 우리처럼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줬다"라고 했다.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이며 현재 자메이카 봅슬레이연맹 회장인 크리스 스토크스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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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경기는 출발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약 180kg짜리 무거운 썰매를 움직이기 위해선 속도, 폭발력, 가속력이 매우 중요하다. 카리브해 출신 중엔 이러한 재능을 장착한 선수들이 많다. 미식 대표팀 봅슬레이 코치를 지낸 커티스 토마세비츠는 "구체적으로 체격이 큰 단거리 육상 선수들이 봅슬레이를 하기에 더 유리하다. 카리브해 출신들은 썰매를 미는데 매우 적합한 운동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트리니다드토바고에는 뛰어난 단거리 선수들이 많다. 다른 나라에서 최고로 꼽히는 선수일지라도 트리니다드에선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해온 일은 어쩌면 주변에 머물렀던 선수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는 훈련할 트랙이 따로 없다. 썰매도 마땅치 않다. 이번 대회에 아직 할부금이 남은 낡은 중고 썰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구입하려면 25만달러(약 3억6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라운과 존이 중심이 된 4인조 팀이 대회 막바지 4인조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