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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2의 플럿코'가 되는 것은 아닐까.
당초 2차전 선발이 예정됐었다. 1차전 선발은 나흘 쉬고 5차전에 나와야 하는데 치리노스는 정규리그에서 나흘 휴식 후 성적이 안좋아 2차전 후 5일 쉬고 6차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19일 열린 청백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시리즈 등판 준비도 잘 마쳤던 치리노스였는데 등판 전날 담증세를 호소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부랴부랴 임찬규를 2차전 선발로 바꿨고, 치리노스는 3,4차전으로 미뤘다. 임찬규가 한화전에서 잘던졌고, 특히 잠실에서 좋았기에 기대를 했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날보다 앞당겨지다보니 임찬규의 피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에 홈런 두방을 맞고 4점이나 내주면서 힘든 출발을 했다. 다행히 타선이 터지며 13대5의 역전승.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LG는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염 감독은 2차전이 마친 뒤에도 3차전 선발을 말하지 못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3차전 선발로 코디 폰세를 밝힌 상황. 염 감독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손)주영이는 나갈 수 있게 준비는 해놓은 상태다. 내일까지 지켜보고 결정한다"라면서 "치리노스는 불펜 피칭을 어제(26일)했는데 아직 (담증세)느낌이 있다고 해서…. 오늘은 쉬었고 내일(28일) 움직여 보고 최종 결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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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기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불펜 투수로 등판해 좋은 피칭을 했다. 1차전엔 8-2로 앞선 7회초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1개의 공을 삼자범퇴시켰고, 2차전엔 10-5로 앞서 6회초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으로 끝냈다. 2경기서 3이닝을 9타자로 끝내며 불펜에 힘을 보탰다. 혹시나 치리노스가 4차전도 힘들다면 송승기가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2023년에도 LG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에만 11승을 올리며 엄청난 피칭을 했던 플럿코는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니 골반쪽이 좋지 않아 치료에 들어갔다. 구단측은 치료를 받고 한국시리즈에라도 등판해주길 기대했으나 플럿코는 치료를 받겠다고 해 결국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국으로 돌아가며 결별. LG는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 등 4명의 선발로 꾸려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도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치리노스는 플럿코처럼 던지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준비를 다 했으나 갑작스런 담증세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태가 좋아져 3차전이나 4차전에 등판을 한다고 해도 정규리그 때만큼 잘던질 수 있을 지도 의문,
치리노스는 올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한화전엔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좋은 피칭을 했었다. 그래서 그의 ㄱ갑작스런 담증세가 더욱 아쉽기만 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