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59억' 美 김하성 후려치나, 경쟁자와 2146억 차이라니…"내야 유틸리티 능력 끌리긴 해"

기사입력 2025-10-31 07:00


'고작 559억' 美 김하성 후려치나, 경쟁자와 2146억 차이라니…"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루수, 유격수, 3루수 모두 뛸 수 있는 능력이 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월드시리즈도 끝을 향해 가는 지금. 미국 언론은 슬슬 FA 시장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 김하성도 미국 언론이 다루는 주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다만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가 올해 풀타임 출전 실패로 이어지면서 예상 몸값이 기대에는 못 미치는 느낌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31위로 올렸다. 유격수 FA 경쟁자인 보 비슌은 5위였다.

유격수로 한정하면 1위가 비슌, 2위가 김하성인데 격차가 크다. 디애슬레틱은 비슌의 계약 규모를 7년 1억8900만 달러(약 2709억원)로 예상했다. 김하성은 3년 3900만 달러(약 559억원)다. 김하성은 1995년생, 비슌은 1998년생이라지만 김하성의 기간이 훨씬 짧고,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2146억원)나 차이가 난다.

비슌은 강점은 방망이에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748경기, 타율 0.294(3075타수 904안타), 111홈런, 437타점, OPS 0.806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0.242(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OPS 0.701이다. 타격으로는 확실히 밀린다.

하지만 수비는 김하성이 월등히 앞선다는 게 여러 미국 매체의 종합된 의견이다. 김하성은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해 주가를 올렸다.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었다. 2022년에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만 부상의 영향을 받았다.

MLB.com은 30일 '비슌의 타격은 매력적이겠지만, 올해 수비 득점 가치(fielding run value) -10으로 유격수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그대로 남을 것이란 예상이 있어서 올겨울에 영입 가능한 유격수 가운데 최고가 김하성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고작 559억' 美 김하성 후려치나, 경쟁자와 2146억 차이라니…"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FP연합뉴스

'고작 559억' 美 김하성 후려치나, 경쟁자와 2146억 차이라니…"내…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슌. AFP연합뉴스

김하성의 어깨 부상을 트집 잡을 수 있겠지만, 비슌도 올 시즌 막바지 무릎을 다쳐 포스트시즌에 한동안 뛰지 못하다 월드시리즈부터 뛰고 있다. 부상 변수는 둘 다 안고 있는 셈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약 401억원) 보장 계약을 하고 꿈의 무대에 왔다. 첫 FA를 앞두고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1억 달러(약 1434억원) 계약설이 쏙 들어갔지만,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16억원)에 계약하며 FA 재수를 준비했다.

스몰마켓팀인 탬파베이는 부상 회복 후에 잔부상에 시달려 부진한 김하성을 기다릴 여력이 없었고, 24경기만 지켜본 뒤 웨이버 공시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김하성을 영입했고, 애틀랜타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반등하지 못했다면, 2026년 1600만 달러(약 229억원) 선수 옵션을 실행해 애틀랜타에 남았겠으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유격수 FA 시장이 김하성에게 유리한 상황이라 선수 옵션을 실행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5일 후까지 선수 옵션을 실행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때까지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협상을 독점할 권한을 갖고 있다. 김하성이 옵션을 거절하고 FA를 선언하기 전까지 애틀랜타가 다년 계약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유격수 시장이 약세인 게 애틀랜타에는 이중고로 작용한다. 김하성이 FA에 도전할 이유가 생겼고, 김하성이 다른 구단과 계약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마저 제한된다'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에게 어울릴 구단으로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5개 구단을 언급했다.


'고작 559억' 美 김하성 후려치나, 경쟁자와 2146억 차이라니…"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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