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속은 분명히 시즌때보다 덜 나왔다. 이날 최고 구속이 146㎞였다. 150㎞ 이상을 뿌리는 박영현으로선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구속이다. 하지만 박영현은 그 구속으로도 직구를 씩씩하게 던졌고 슬라이더와 섞으며 위력을 더해 일본 타자 6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6회말을 공 10개로 끝낸 박영현은 7회초에도 등판해 선두 대타 사카모토 세이시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더니, 니시카와를 우익수 플라이, 나카무라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2이닝 퍼펙트를 기록.
구속이 떨어져도 자신감으로 정면승부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 한국 투수들에게 전하는 바가 클 것 같다.
|
|
박영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감각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올라가기도 했고, 구속도 안나오고 해서 일단 구속을 보지 않고 타자 상대하는데만 신경쓰자 하고 편하게 던진게 잘 된 것 같다"면서 "내가 잘던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타자들이 못쳐서 잘던진 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라고 했다. 이어 "직구가 146㎞정도 나왔는데 그래도 팀에서는 안밀린다고 새각했고, 변화구는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타이밍을 잘 뺏은 것 같다"라고 했다.
동점 홈런의 이번 1,2차 평가전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놓쳤다. 도핑 때문이다. "동점 홈런 칠 때 도핑 때문에 더그아웃에 없었다. 못봐서 너무 아쉬웠다. 직접봤으면 정말 짜릿했을 것이다"라는 박영현은 "역전 기회라고 생각해 끝내고 빨리 돌아갔는데 경기가 끝났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빨라진 피치클락에서 더 여유있게 던졌다. 박영현은 "다들 타이트하다고 해서 나도 빨리 빨리 해야겠다고 했더니 10초가 남아 있더라. 그래서 여유있게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제 진짜 자신의 2025년 모든 피칭을 마친 박영현은 "그래도 이제 진짜 한시즌이 끝난 거니까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며 "내년 또 준비를 잘해서 WBC까지 승선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 WBC에 가게되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