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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제 리스트에 있다는 소리죠."
김주원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숨에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 전망이다. 주전 유격수 0순위였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황당한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애틀랜타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에 "내야수 김하성이 한국에서 손 부상을 입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을 받았다. 오늘 애틀랜타에서 게리 루리 박사가 수술을 집도했으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틀랜타와 김하성 모두 허탈한 상태다. 애틀랜타는 불과 한 달 전에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 FA 계약을 했다. 애틀랜타는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고, 김하성은 일단 올해 건강하게 풀타임을 뛴 뒤에 시장에서 재평가 받기를 원했다. 단년 계약이 성사된 이유다. 애틀랜타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손해를 보게 됐고, 김하성 역시 FA 재수 전략에 큰 차질이 생겼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에게도 김하성의 부상 소식은 뼈아팠다. 키스톤콤비 조합을 새로 짜야 하기 때문.
KBO는 일단 19일 "김하성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부상으로 WBC 불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송성문은 최근 개인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 근육이 손상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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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은 지난해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6-7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7-7 무승부를 이끌었다. 류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쇼케이스 무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년 WBC에서 주목을 받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김)주원이가 인기가 좋다. 이제 (메이저리그 영입) 리스트에 있다는 소리다. NC 국내 선수 중에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가 없지 않나. 2년도 안 남은 거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아쉬워도 주원이가 (메이저리그에) 가서 잘하면 좋지 않은가"라며 김주원의 미국 진출을 응원했다.
김하성의 황당한 부상이 김주원에게는 다시 없을 좋은 기회가 됐다. 김주원은 이번 WBC를 자신의 야구 인생을 바꿀 무대로 꾸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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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