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3경기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 하지만 당장 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SSG 랜더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는 개막 후 등판한 3경기에서 전부 부진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두번째 등판이었던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4실점, 세번째 등판이었던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SSG는 15일자로 타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일본프로야구(NPB) 66승에 일본 국가대표 경력까지 갖춘 경력자. 워낙 유명한 선수였던만큼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2년차를 맞는만큼 이제 완전한 몸 상태로 다시 기량을 보여줄거라고 예상했다. 이제 전성기만큼의 구속은 안나오지만, 주무기 커브와 포크볼 구사력은 일품인만큼 ABS에 잘 맞는 투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봤다.
하지만 오히려 ABS에 고전하고 있다. 커브도 ABS 라인을 살짝 살짝 어긋나는 볼들이 많이 나오고, 여기서 140 초중반대 밋밋한 직구가 들어가면 KBO리그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딱 좋은 상황이 반복됐다.
물론 타케다가 등판할 때마다 수비도 돕지 못한 것 역시 불운의 서막이었지만, 일단 3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재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타케다가 이대로 리그 1호 아시아쿼터 교체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당장 SSG가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아시아쿼터 교체는 신중해야 한다. 한 시즌 동안 딱 한번만 교체를 할 수 있다. 일반 외국인 선수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 섣불리 교체를 했다가, 후반기에 크게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당장 시장에 대단히 매력적인 선수가 없다. 아시아쿼터는 결국 일본, 대만, 호주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당장, 그것도 4~5월에 합류할 수 있는 수준급 투수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 없다. SSG도 비상시를 대비해 영입 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이 선수들에 대한 체크를 항상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독립리그에 복귀한 시라카와 케이쇼나 울산 웨일즈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들 역시 꾸준한 관찰 대상이다. SSG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결국 1군 무대에서 통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교체를 추진할 수 있는데, 지금 좋은 선수들은 소속팀 계약이 묶여있어 데리고 오기가 어렵다. 또 올 수 있는 급의 선수들은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중, 또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단 3경기만에 타케다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 이유다.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타케다는 일단 ABS 적응에 맞춰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회할 기회는 다시 주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로도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SSG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그때 찾아올지도 모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