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컵, 대학팀 반란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

기사입력 2013-01-14 18:38



◇14일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서 계속된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에서 A조 신한은행의 양인영(오른쪽)과 단국대 강민지가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이것이 대학팀의 현실입니다."

여자 농구 사상 처음으로 프로와 아마팀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는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이 지난 13일 개막돼 오는 19일까지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프로팀의 경우 주로 벤치 멤버들이 나서기 때문에 아마팀들의 '반란'이 은근히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이틀째인 14일에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프로와 아마의 높은 실력차만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에 61대97로 크게 졌던 단국대는 14일 신한은행을 만났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비주전 선수 9명을 고르게 기용했음에도 49대90으로 또 다시 패했다. 단국대가 속한 조별리그 A조의 경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정규시즌서 1,2위를 다투는 프로 최강팀에다 KB국민은행까지 있는 대표적인 '죽음의 조'. 신세계와 금호생명에서 11시즌을 뛰며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던 단국대 이언주 감독은 "이것이 아마, 특히 대학팀의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하는 남자농구와는 달리 여자농구는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혹은 프로에서 살아남지 못한 선수들이 선택하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단국대를 비롯해 수원대, 용인대, 극동대, 광주대, 한림성심대 등 전국적으로 9개의 여자 대학팀이 있지만 연말에 열리는 전국체전에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감독은 "아무리 비주전들이라도 챌린지컵이 있어 프로팀과 실전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면서도 "시스템이나 운동량 등에서 대학팀은 프로와 상대가 되지 않을만큼 차이가 크기에 이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남자농구 컵대회의 경우 대학팀이 프로팀을 종종 꺾었지만 여자농구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

그러면서 "그나마 2~3년 전부터 윤미지(신한은행) 정아름(삼성생명) 등 대학 재학생 가운데 프로 입단 선수가 나오면서 관심을 조금씩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 자원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여자농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프로와 아마 상생의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과 하나외환의 C조 경기에선 와일드카드로 나선 이선화가 18득점을 올린 삼성생명이 63대57로 승리했다. D조 KDB생명은 부산시체육회에 99대44로 이겼고, 실업 최강으로 꼽히는 같은 조의 김천시청은 전주비전대를 69대44로 눌렀다.
경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챌린지컵 전적(14일)

김천시청 69-44 전주비전대

삼성생명 63-57 하나외환

수원대 67-45 극동대

신한은행 90-49 단국대

광주대 67-54 한림성심대

KDB생명 99-44 부산시체육회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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