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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오리온스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우승 여부를 떠나서 너무나 매력적인 농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경기내용은 좋지 않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들쭉날쭉한 경기력. 그들의 시너지 효과는 전혀 나지 않았다.
오리온스의 '오심파문'은 확실히 악재였다. 1승을 날려버렸을 뿐만 아니라, 구단 수뇌부의 강경일변도의 대처는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후 2연패를 당했다.
현재 오리온스는 9승14패다. 선두와 7.5게임 차 뒤진 8위. 이현민이 가세, 전태풍과 함께 뛰어난 가드진을 구축했다. 김동욱과 최진수라는 훌륭한 포워드. 그리고 위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제 몫은 하는 리온 윌리엄스가 있다. 한 차례의 '오심 파문', 그리고 11일 LG전에서의 석연찮은 판정이 있었다. 이런 점을 십분 고려해도 오리온스는 너무나 부진하다.
이 책임은 당연히 선수단의 몫이다. 결성한 지 2년 째가 되는 '빅3'가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13일 부산 KT전은 '오심파문'으로 멍든 오리온스 팬의 숨통의 틔여준 경기였다. 오랜만에 김동욱과 최진수가 제 몫을 했다. 전태풍이 장염증세로 경기에 빠졌지만, 이현민을 비롯해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충분히 이런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빅3'는 부상이 많다. 돌발적인 부상도 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가 부족한 문제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들은 아직까지도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생기지 않는다. 개개인의 테크닉은 뛰어나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지 못한다. 13일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모처럼 팀 디펜스가 좋았던 경기다. 최진수가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이제 오리온스는 전열을 정비했다. '빅3'의 시너지 효과만 생긴다면, 중위권 뿐만 아니라 상위팀에게도 엄청난 위협이 되는 다크호스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꾸준함과 희생이 필요하다. '빅3'의 남은 과제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