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우승 매직넘버 2로 줄여

기사입력 2016-02-01 20:35



우리은행 양지희가 1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이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1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전을 75대54로 대파하며, 23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우승 매직넘버를 '2'로 하나 더 줄였다. 만약 3일 KEB하나은행이 KB스타즈에 패한다면, 우리은행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리는 삼성생명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두 팀의 대결은 스포츠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명제를 그대로 보여줬다. 여자농구가 2007~2008시즌부터 단일리그로 바뀐 이후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이 5차례, 그리고 우리은행이 3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이 임달식 감독 체제에서 통합 5연패(단일리그 기준)의 전성기를 달릴 때 우리은행은 꼴찌만 4번을 기록했을 정도로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내리 3번의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올 시즌도 완전한 독주체제다. 통합 4연패도 유력한 상황이다.

반대로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3연속 정규리그 2위로 체면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우리은행에 패하며 11승15패로 시즌 5위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정인교 감독이 자진사퇴까지 했지만 그 파급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떨어진 경기력에다 팀워크마저 부족, 사실상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힘겨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도 주전 가드인 최윤아에 이어 김규희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며 승리 가능성은 애초에 높지 않았다. 백업 가드 윤미지에다 이민지 박다정 등이 번갈아 기용됐지만 우리은행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루빨리 1위 확정을 지으려는 우리은행은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며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22-16으로 앞선 상황에서 2쿼터 박혜진 2개, 이은혜와 임영희가 각각 1개씩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내외곽에서 압도하며 44-25, 무려 19점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실상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난 셈. 우리은행이 3쿼터 느슨해진 사이 신한은행은 44-58로 점수차를 조금 줄였지만, 저항은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 스트릭렌은 17득점, 양지희는 1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올 시즌 신한은행전 6연승을 이어갔다.
춘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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