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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어떻게 이겨도 1승은 1승.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힘겨웠다. 1쿼터 초반 10점 이상을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듯 했지만, 1쿼터 중반부터 전에 없었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양팀 모두 저조한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전반은 박빙의 승부가 됐다.
3쿼터, 우리은행에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던 박지현이 2쿼터 중반부터 발을 절뚝이며 뛰지를 못했다. 3쿼터 17초만 뛰고 아예 벤치에 앉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가 억울할만한 스크린 파울 지적에, 연달아 개인 파울을 범하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또, 팀의 주포인 박혜진이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준 것도 아쉬웠다. 박혜진은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다.
경험 많은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레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렸음에도 4쿼터 골밑에서 소위 말하는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잠잠하던 박혜진이 1점차 살얼음 리드를 깨는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했다. 승부처, 위기 대처 상황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의 착실한 대처가 돋보였다.
그레이가 28득점 17리바운드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정은은 16득점을 기록했는데, 3쿼터까지 김정은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4쿼터 우리은행의 역전승도 없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선수 마이샤가 25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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