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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대박 제대로 터졌다.'
7일 최종 7차전에서 트로피의 주인공은 KGC로 가려졌지만 시리즈 기간 동안 두 팀이 보여 준 열정과 투혼은 누가 승자랄 것도 없이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7차전까지 펼쳐진 것은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6번째,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보는 대혈투였다. 그만큼 전개 과정은 흥미 만점이었다.
정규리그 3위 SK가 주변의 예상을 깨고 원정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SK는 정규리그 1위로 4강 직행한 KGC에 비해 체력적으로 불리했고 지난 시즌 MVP 최준용이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혈투는 이제부터 시작, KGC는 2, 3차전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웃다가 위기에 몰린 SK는 홈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5차전까지 가져가며 승기를 되가져왔다.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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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챔프전의 흥미 지수는 관중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7일 안양에서 열린 7차전서는 5905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3일 5차전(5289명·잠실학생)과 5일 6차전(5850명·안양)의 종전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6차전의 경우 종일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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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7차전은 사전 예매 조기 마감으로 예고한 대로 6경기 연속(2∼7차전) 매진 사례로 대미를 장식했다. 시즌별 챔프전 총 관중 기록은 12년 만에 최고를 작성했다. 7차전까지 총 3만7059명이 입장, 2010~2011시즌 KCC-동부의 6차전(4만1885명) 이후 가장 많은 팬들이 '직관'했다. 평균 관중도 5294명으로 같은 SK-KGC의 대결이 펼쳐졌던 지난 시즌 챔프전(평균 5113명·5차전 총 2만5567명)보다 더 뜨거워진 관심을 입증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때는 1997~1998시즌 현대(현 KCC)와 기아(현 현대모비스)의 경기로 총 5만6463명(평균 6980명)이 입장했다.
KBL과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챔프전에서 입장권 완판 행진이 계속 이어지자 최근 몇 년간 농구판에서 볼 수 없었던 암표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올해 '봄농구'는 '대박' 그 자체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