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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오늘]황선우 vs 판잔러 운명의 장난, 금메달 가를 벼랑 끝 '두 판'

최종수정 2023-09-24 08:00

[항저우 오늘]황선우 vs 판잔러 운명의 장난, 금메달 가를 벼랑 끝 '…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오늘]황선우 vs 판잔러 운명의 장난, 금메달 가를 벼랑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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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장난이다. 아시아 최고 라이벌 황선우(20·강원도청)와 판잔러(19·중국)가 예선부터 격돌한다.

황선우는 24일 오전 11시 49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는 총 44명이 출전한다. 총 6개 조로 나눠 실력을 가린다.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예선부터 '빅 매치'가 완성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황선우와 판잔러가 나란히 6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판잔러 4레인, 황선우 5레인 배정을 받았다. 물론 예선 결과가 메달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예선부터 격돌하면서 팬들의 볼거리는 늘어났다. 둘은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격돌 가능성이 농후하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선에서 1분44초47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대회에선 1분44초42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유형 100m에서도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56을 찍었다. 당시 아시아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황선우에 도전장을 낸 이가 판잔러다. 그는 지난 5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장소에서 47초22의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4위(47초43)를 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9위(48초08)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항저우 오늘]황선우 vs 판잔러 운명의 장난, 금메달 가를 벼랑 끝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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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판잔러의 홈에서 펼쳐진다. 중국 저장성 출신인 판잔러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사실상 '홈경기'다. 황선우는 앞서 "판잔러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니 많은 팬이 응원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관중석에 우리 관중도 있고, 나를 응원해주는 분도 있으니 함성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우는 지난 21일 결전지 항저우에 도착했다. 22일 오전 휴식 뒤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항저우 입성 전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과 후반 50m 스퍼트하는 지구력 훈련을 병행했다. 자유형 100m는 개인 기록 경신이 목표다. 최근 훈련에서 단거리 스피드가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자유형 100m에서 괜찮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대회 가면 자유형 200m 결선 치르고 곧바로 100m 예선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 이번에는 100m가 먼저 열린다. 아시안게임이라 예선 경쟁도 덜 치열하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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