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장난이다. 아시아 최고 라이벌 황선우(20·강원도청)와 판잔러(19·중국)가 예선부터 격돌한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선에서 1분44초47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대회에선 1분44초42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유형 100m에서도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2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56을 찍었다. 당시 아시아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
|
한편, 황선우는 지난 21일 결전지 항저우에 도착했다. 22일 오전 휴식 뒤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항저우 입성 전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과 후반 50m 스퍼트하는 지구력 훈련을 병행했다. 자유형 100m는 개인 기록 경신이 목표다. 최근 훈련에서 단거리 스피드가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자유형 100m에서 괜찮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대회 가면 자유형 200m 결선 치르고 곧바로 100m 예선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 이번에는 100m가 먼저 열린다. 아시안게임이라 예선 경쟁도 덜 치열하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