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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노란 번개'가 경기 막판 코트를 휘저었다. 노랗게 물들인 숏컷이 트레이드 마크인 부산 BNK썸의 가드 안혜지가 경기 막판 번개같은 가로채기와 속공 레이업 슛으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3쿼터부터 흐름이 삼성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신이슬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39-38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BNK 역시 이소희의 3점포로 응수하며 3쿼터를 43-43으로 마쳤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삼성생명이 김단비와 신이슬의 3점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다. 계속 삼성생명의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BNK 썸이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57-58로 뒤진 경기 종료 14.5초 전 진안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지만 진안은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삼성생명으로 승기가 넘어간 듯 했다. 그런데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던 배혜윤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안혜지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했다. 안혜지는 노란 머리를 흩날리며 번개같이 드리블 해 3.6초를 남기고 역전 레이업을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3.6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불렀다.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해란의 2점슛은 림을 벗어났다. BNK 썸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