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Mnet '슈퍼스타K 3'에서 196만 명의 경쟁자를 뚫고 최후의 1인이 된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 이름 못지않게 '임단장'이란 별칭이 잘 어울렸던 고인은 가수 데뷔 1년 만에 가족과 팬들의 눈물 속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중학교 때부터 온갖 댄스대회에서 우승했을 만큼 춤에 빠져 산 춤꾼이기도 했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진학한 후 이스케이프, 겟 백커스 등의 댄스그룹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박승일, 김명훈, 박광선 등과 팀을 결성해 2008년 '맨 오브 케이(M.O.K)'라는 이름으로 싱글앨범 '폴링(Falling)'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언더그라운드에서 손꼽히는 실력자였던 울랄라세션은 힘든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울랄라세션은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 과정에서 위암 투병 중인 고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울랄라세션은 지난해 5월 첫 미니앨범 '울랄라 센세이션(ULALA SENSATION)'을 발표하면서 정식 데뷔했다. 6월에는 음반 공연기획사 울랄라컴퍼니를 설립해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고인은 팀의 리더로서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7월에는 에세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출간해 꿈과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8월에 세 살 연하의 헤어디자이너 이혜림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고인은 10월에 첫 딸 리단 양을 얻었다. '리단'은 '리틀 단장'의 준말로,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이름이다.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던 고인은 투병 중에도 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희망 전도사로 불렸다. 지난 해 하반기에 진행된 전국투어 중 병세 악화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기도 했지만 "치료에 전념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항상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삶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월 15일 열린 '아시아모델상 시상식'을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고인의 모습은 몹시 야위어 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기우로 그치길 바랐던 팬들의 염원에도 결국 고인은 서른셋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