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목극에서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자신만의 장기를 발휘하며 여배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 여배우들의 맹활약 덕분에 수목극 역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다해는 KBS2 수목극 '아이리스2'에서 권총사격 국가대표 출신 특수요원 지수연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중 이다해는 과격한 액션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특수요원의 면모를 톡톡히 뽐내고 있다. 특히 연화 역 임수향과의 액션신에서는 몸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쳐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대역 없이 고난이도 연기를 직접 소화하기도 하고 완벽한 사격 자세를 선보여 '차세대 액션 여전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덕분에 이다해는 CF까지 거머쥐었다. '아이리스2'에 PPL을 진행하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이다해를 K3의 모델로 아예 발탁해버린 것. 기아차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 지수연이 타고 다니는 K3와 NSS 요원의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져 이다해를 CF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 드라마 영상을 광고에 활용하는 '풋티지'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K3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송혜교는 자신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정통 멜로 연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SBS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뇌종양까지 앓고 있는 오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2000년 KBS드라마 '가을 동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은서역의 송혜교는 백혈병에 걸려 숨을 거두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또 2003년 SBS드라마 '올인'에서도 민수연 역을 맡아 남자들의 로망으로 떠오르며 톱스타 자리를 차지했다.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도 이미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베일이 벗겨진 다음에도 송혜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멜로 여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부모마저 잃은 채 남은 것은 재산 밖에 없는 오영을 그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MBC 수목극 '7급 공무원'에서는 최강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코믹 연기를 앞세웠다. 특히 주원과 티격태격하는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부모님 역으로 나오는 이한위 김미경과 코믹 연기 호흡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최강희는 그동안 SBS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 '째째한 로맨스'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이번 '7급 공무원'에서도 그 역량을 무리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3사 수목극이 각 캐릭터에 최상인 여배우 캐스팅에 성공하며 이미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됐다"며 "예상대로 이들은 각기 최고의 장르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시청률의 팽팽한 싸움도 이들의 열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평가했다. 송혜교 이다해 최강희의 막강 연기대결에 시청자들의 수목극 밤은 즐겁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