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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도 봄이 왔다. 새봄을 맞아 눈길을 끄는 연극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의 거장 레프 도진이 연출한 '세 자매'를 비롯해 이선균-전혜진 부부가 출연하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소극장 산울림의 특별기획 '고전 읽는 소극장' 등이 화제의 레퍼토리들이다. 진한 연극의 향기를 맡으며 기지개를 활짝 펴보는 것은 어떨까.
이루지 못한 꿈과 욕망, 상실감을 투명하고 담담하게 보여주는 체홉의 정수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4월10일부터 12일까지 LG아트센터.
'러브, 러브, 러브'는 2010년 초연 이후 '지난 수년간을 통틀어 영국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1년 영국연극상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 부부의 40여 년간의 궤적을 따라 열정과 꿈, 망상, 그리고 현실을 이야기한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88만원 세대까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곳곳에 담겨있다. 산드라와 케네스는 비틀즈가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부르던 1967년에 만나 결혼한다. 자유를 갈망하고 불꽃 튀는 사랑을 원했던 청년 산드라와 케네스는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되고 편안한 주택, 예쁜 아이들, 좋은 직장을 얻지만 그것이 자신들이 진정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격렬히 갈등하게 된다. 다시 세월이 흘러 이제 은퇴 후 편안한 노년을 사는 이들에게 불안한 시대를 사는 32살의 딸이 찾아와 "집이나 하나 해줘"라고 요구하는데….
올해 초 화제를 모았단 소극장 산울림의 산울림 고전극장 '고전 읽는 소극장'이 재공연을 열고 있다.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고전 4편을 선정해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좀 더 쉽고, 감성적으로 전달해 호평받았다. 연극계의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들이 나서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인다. 생떽쥐베리의 '야간비행'(연출 민새롬, 20일~24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연출 정승현, 27일~31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연출 이대웅, 4월2일~7일) 등 고전 명작 4편이 이어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