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 불편한 인터뷰..막장? 연기력 논란?까지

최종수정 2013-06-28 07:42

영화배우 이정진
다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27/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모른다'더니 이정진을 보면 그 말이 떠오른다.

스릴러물 '돌이킬 수 없는'에서 아동 성폭행범 연기를 선보이더니, 로맨틱 코미디 '원더풀 라디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리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다. 그런 그의 차기작은 MBC 주말극 '백년의 유산'이었다. '백년의 유산'은 30%대 시청률로 종영하며, 주간 시청률 1위를 장기간 집권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막장 드라마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예술성을 인정받은 직후, 이정진의 선택으로는 다소 의외다.

"우리 드라마가 막장 논란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포털 사이트나 뉴스를 보면 드라마로 만들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지 않나요.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한 주간 포털 사이트 메인 뉴스들을 모아서 드라마 소재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막장 논란이 있다는 불편한 질문에도 거침없다. 조금 더 불편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막장과 함께 불거진 연기력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을 물었다. 그는 "연기력 논란은 평생 있을 거예요. 배우에게 연기력 논란이 없다면, 그 날이 은퇴한 게 아닐까요"라며 퍽 여유있는 답변을 내놨다. 그리곤 "스토리에 대해 저는 이해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표현이 안 됐을 수도 있죠. 세윤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초반에 자제를 많이 했어요. 요즘 드라마들은 빠른 액션과 리액션으로 만들어지지 않나요. 굉장히 다닥다닥 치고 받잖아요.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세윤은 화를 절대 안 내는 캐릭터죠. 점잖고, 착한 남자, 언제나 받아주는 그런 남자였고, 그게 결론적으로 맞아 떨어졌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이정진은 이 드라마가 30% 시청률로 종영한 데 대해 작가와 감독에게 공을 돌린다. "이 작품은 결말로 도달하기 전에 깔끔하게 맞물려서 끝나는 지점이 있어요. 그 결말이 드라마를 보는 맛을 높이고, 몰입도를 주죠."

50부작을 쉼 없이 달려왔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그는 네팔로 봉사 여행을 갈 계획이다. "봉사는 아니고, 봉사도 하는 여행이죠.. 네팔에서 도서관 짓기를 해요. 봉사는 아니에요. 봉사로 가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계속 일해야 하잖아요. 그렇게 하면 너무 힘드니까. 여행을 갔는데 봉사도 하고, 여행도 하는 거죠. 저는 가이드 역할만 하는 거고요. 그래서 저랑 가본 뒤에 자신과 봉사가 맞으면 또 가고, 그때는 굳이 제가 아니라도 좋은 봉사 단체들 많으니까 그 쪽이랑 가면 되는 거죠. "

이정진은 많은 나라를 여행다니다 네팔의 어린 소녀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후배와 함께 도서관 지어주기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제가 무슨 큰 봉사 활동한다고 알려지면 저도 부담스러워요. 저는 제 작품이 1순위예요. 마음 가는 작품이 있으면 작품 활동부터 하고, 그 뒤로 봉사를 가는 것이라 봉사만 전문적으로 하는 다른 스타분들과 비교할 순 없어요. 다만, 즐겁고 행복하게 도서관 짓기를 이어가고 싶어요." 종 잡을 수 없는 이정진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영화배우 이정진
다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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