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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캡처=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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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 강한 이유는?"
지난 21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중엔 '황해'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5.9%(닐슨 코리아)였다.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24.0%), '뿜엔터테인먼트'(22.6%), '두근두근'(20.9%), '시청률의 제왕'(20.4%)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날 방송된 코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전국구'(9.4%)였다.
그런데 '개콘'의 코너별 시청률을 살펴 보다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가장 먼저 방송되는 '전국구'에서 가운데 배치된 '황해'로 갈수록 시청률이 점점 상승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배치된 '불편한 진실'로 갈수록 시청률은 다시 점점 떨어진다. '개콘'의 시청률은 가운데가 강하고 양끝이 상대적으로 약한 그래프를 그리게 되는 것.
이처럼 '개콘'의 중간이 유독 강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개콘'을 이끌고 있는 화제의 코너들이 가운데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황해'를 비롯해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 '뿜엔터테인먼트' 등은 요즘 인터넷 상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코너들이다.
하지만 '개콘'의 중간이 유독 강한 이유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초반과 후반에 배치된 코너들 역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많기 때문.
편성표를 잘 살펴보면 숨은 이유가 보인다. 21일 기준으로 '황해'는 오후 9시 55분에 시작해 10시 1분에 끝났다. 경쟁 방송사인 MBC는 오후 8시 45분부터 9시 57분까지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방송했으며, 9시 59분부터 11시 11분까지 다시 드라마 '스캔들'을 방송했다. SBS 역시 오후 8시 45분부터 9시 59분까지 드라마 '원더풀마마'를, 10시 1분부터 11시 13분까지 '결혼의 여신'을 방송했다.
'개콘'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황해'가 경쟁 방송사의 드라마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한 셈이다.
이밖에 프로그램이 시작한 후에 점차적으로 모여든 뒤,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까지 다시 점차적으로 빠져나가는 시청자들의 일반적인 시청 패턴 역시 '개콘'의 중간이 강한 이유가 될 수 있다.
한편 21일 방송된 '개콘'의 전체 시청률은 17.8%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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