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이 오는 25일 종영한다. 지난 3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드라마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 때문에 애를 먹었다. 최고 시청률 30%를 넘었으니 '쪽박'이라고 할 순 없지만, '대박'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작인 '내 딸 서영이'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탓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 '내 딸 서영이'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국민 드라마'다.
그런 가운데 KBS는 '최고다 이순신'의 후속으로 '왕가네 식구들'을 방송할 예정이다.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왕씨 가족을 중심으로 부부간의 갈등, 부모의 편애에 대한 자식들의 갈등 등을 그린 드라마.
이번엔 '정공법'이다. 사실 '최고다 이순신'은 주말극의 전형적인 형식을 보여준 드라마는 아니었다. 아이유, 조정석 등 젊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끌고 나갔다. 이 때문에 주말극의 주시청자인 중장년층 시청층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왕가네 식구들'은 다르다. 3대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장용, 김해숙, 나문희 등 베테랑 배우들이 중심이 돼 드라마를 이끌고 나간다. 오현경, 조성하, 이태란, 오만석 등 이들을 받쳐주는 허리가 튼튼한데다가 이윤지, 강예빈, 문가영 등 젊은 피들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주말극의 전형적인 외형을 갖춘 셈이다.
'왕가네 식구들'의 극본은 문영남 작가가 썼다. 문 작가는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주말극 흥행 불패'라 불리는 문 작가를 내세웠다는 것 역시 주말극 시청률 경쟁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 담긴 '정공법'이다. 문 작가는 진형욱 PD와 '수상한 삼형제'에 이어 다시 한번 '왕가네 식구들'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최고다 이순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왕가네 식구들'이 '정공법'을 통해 1위 수성을 넘어 '내 딸 서영이'나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31일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