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 가수 성노 "대형 액땜 사고후 더 반응 뜨겁다" 안도

기사입력 2013-10-10 12:03


강원도 영월에 정착해 농부가수로 자리매김한 가수 성노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호사다마라더니 노래 반응이 너무 좋아도 액땜을 하는 모양이에요. 불의의 사고로 간신히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신곡 '오직 나만'을 내고 승승장구하던 가수 성노가 전치 20주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가 폐차될 만큼 큰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됐다가 5시간의 수술을 받고 3일만에 의식을 찾았다.

그리고 사고 보름만인 지난 10일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호전된 성노는 "병원에서는 물론이고 문병을 오신 분들도 모두 천운을 타고 났다고 한다"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사를 넘나들었지만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 감사할 뿐"이라고 안도했다.

교통 사고는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다 지난달 25일 단양 사이남의 커브길에서 일어났다. 올들어 부쩍 바빠진 성노는 사고 전날 대전MBC 방송출연을 마치고 문경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스케줄을 소화한 뒤 다음날 아침 지역 노래교실에 초청받아 태백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가 운전한 승용차는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산길 도로의 바위를 들이받고 절벽 쪽으로 굴렀다. 천만다행으로 차는 두세바퀴 구른뒤 도로 아래쪽 아름드리 나무에 걸치면서 추락을 면했다.

"나중에 현장조사를 했던 경찰한테 들으니 한달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산악지형의 커브길인데다 비만 오면 수막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래요. 초행길 운전자들한테 매우 위험한 도로라는데 제가 스케줄에 쫓긴 나머지 주의를 소홀했던 거죠."

현재 그는 원주 기독병원에서 2주째 입원중이다. 빠른 회복으로 걷고 대화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사고충격으로 감겼던 왼쪽 눈은 아직 불편한 상태다. 앞으로 한달 이상 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수로서 그의 열정은 전혀 식지 않았다. 성노는 "초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3주째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도 반응은 더 커졌다"면서 "아마도 가수로서는 올해가 저한테 큰 기회인 것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내놓은 신곡 '오직 나만'은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강원 목포 등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라디오 청취자들로부터 '다시듣고 싶은 노래 Top5'에 들 만큼 피드백이 강렬한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오직 나만'은 그가 강원도에 정착하면서 영월의 동강과 서강을 배경으로 서정적 분위기를 낸 '바람아 불어라' 이후 7년만에 선보인 노래다. 정통 트로트 리듬에 가슴저린 못다한 사랑을 노랫말이 애절하게 와닿는다. 성노의 고급스런 중저음 목소리와 어울려 듣는 이의 가슴에 애잔하게 울려퍼진다.

'그대를 사랑하면서 내 맘을 주지 못하는 못다 한 나의 사랑이 미련이 남아서일까/ 그대가 앞에 있어도 가까이 가지 못하는 내 맘이 너무 서러워 돌아서 눈물 흘려요/ 이런 내 맘 그댄 아나요 다가설 수 없는 마음을 그대 품에 살며시 안겨 사랑한다 하고 싶은데/ 이런 나를 사랑 할 수 있나요 이런 나를 안아 줄 수 있나요 하늘 보고 맹세할 수 있나요 오직 나만 사랑하며 산다고~'

성노는 오랫동안 가수 조용필의 이미테이션 가수 주용필로 활동하다 강원도 영월로 귀향해 농부생활을 하면서 '서강' '바람아 불어라' 등 자신의 곡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름도 현재의 성노로 개명했다.

그는 우상이었던 올해초 가수 조용필이 '별세'하는 꿈을 꾼 뒤 실제 조용필이 대박 난 사건을 비롯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별난 화제사건이나 기이한 일들을 정리해 조만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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