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홀로서기 성공한 에이핑크 정은지, '성시원' 넘어 진짜 '가수' 되다

기사입력 2016-05-09 09:34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하늘바라기'로 20일간의 첫 솔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은지는 8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첫 솔로앨범 'DREAM(드림)'의 타이틀곡 '하늘바라기' 공식 활동을 마감했다.

사실 정은지의 홀로서기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걸그룹의 멤버로 성공했고 배우로서도 어느 정도의 입지를 다졌지만 혼자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도 후쿠송 위주의 가요계에서 정은지는 잔잔하 포크송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고 각종 차트를 올킬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차트 '올킬' 아무나 하나

데뷔 5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선 정은지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로 음원, 음반, 음악방송 차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여성 보컬리스트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솔로 데뷔곡 '하늘바라기'를 발표하자마자 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특히 음원차트를 장악하고 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더욱 눈에 띄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타이완,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게다가 음반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솔로앨범 'DREAM(드림)'은 발매 전부터 초도물량 3만장이 완판된데 이어 긴급하게 2만장이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요즘처럼 CD 대신 음원을 듣는 것이 일반화된 시점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음악방송 1위, 가요계 영향력 입증

음원과 음반차트를 섭렵한 정은지는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음악방송 1위는 가요계에서 상징성이 크다. 비록 음악방송이 시청률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가요계에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정은지는 솔로 데뷔한지 1주일 만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트로피를 거머쥔데 이어 1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에이핑크 멤버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솔로가수로 수상한 트로피는 의미가 남다르다.

걸그룹 멤버, 아티스트 되다

정은지는 이번 솔로 데뷔곡 '하늘바라기'를 통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싱어송라이터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 정은지는 대중들로부터 '가수'로 인정받았고 향후 정은지의 솔로 앨범을 기다리게 하는 '믿고 기다리는 가수'로 발돋움했다.

정은지는 지난 달 18일 미디어 쇼케이스 때 "처음 솔로로 나서는 내가 성공해야 다른 멤버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이 크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처럼 그의 성공으로 이제 다른 에이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도 기대해 볼수 있게 됐디.


솔로활동 마지막 날 정은지는 팬들에게 카네이션과 직접 쓴 카드를 선물했다. 이는 어버이날을 맞아 정은지가 팬들의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역조공으로 그간의 응원과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하늘바라기'가 아빠와의 추억담을 담은 노래인 만큼 어버이날에 마지막 방송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제 홀로서기에 당당히 성공한 정은지가 최근 솔로 여가수 기근에 시달리는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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