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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박 3일, 짧고 굵었던 리암 니슨의 세 번째 내한이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 내한에서는 리암 니슨이 한 스태프의 행동에 발끈, 호통을 쳤다고.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이 오는 27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의 첫 한국영화 진출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의 선봉에 선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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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리암 니슨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인천상륙작전' 스태프들과 어떤 방식, 어떤 형식으로 홍보에 나설지 상의하고 또 상의했다. 스스로도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애정을 갖고 있고 13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최대한 성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한국에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맥아더 장군의 자료를 공부했고 그날 회의가 끝난 뒤에도 공부해야 한다며 황급히 호텔 룸으로 돌아갔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이렇게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스타는 처음이었다"고 감탄했다.
제작자로서 리암 니슨에 대해 결정적으로 감동한 사연이 하나 있다는 정 대표. 그는 "리암 니슨은 이번 내한 때 자신의 스태프로 경호원 1명, PR 직원 1명,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 1명, 에이전시 직원 1명을 대동하고 왔다. 수십명의 스태프를 대동하는 다른 스타와 달리 단 4명의 스태프만 대동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스스로 짐을 나르는 모습도 놀랐다. 그가 도착한 후 에이전시 직원과 PR 직원은 한국 스태프들에게 리암 니슨의 스케줄을 상의했는데 굉장히 까다롭고 복잡했다. 인터뷰 리스트도 전부 체크했고 몇몇 매체는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리암 니슨에게 최소 4시간의 휴식시간을 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배우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하는 에이전시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국내 홍보를 생각해야 하는 우리 처지를 따졌을 때 초조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때 리암 니슨이 소식을 듣고 에이전시와 PR 담당자에게 호통을 쳤다. 그는 '나는 한국에 놀러 온 게 아니야, 나는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중이야.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야 해'라고 꾸짖었다고 한다. 그 뒤로 모든 인터뷰를 수락했고 단 한 번의 불평 없이 모든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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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가세했고 '포화 속으로' '제3의 사랑'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