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어른인 건 아니고, 나이가 적다고 마냥 어린이는 아니다.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베이비 크러쉬를 발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청률 역시 반응했다. 치열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나홀로 전회보다 0.6% 상승, 6.5%(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한 것.
게다가 금비는 휘철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운 정이 들기 시작한 듯 보였다. 금비가 학교 간 사이, 국밥 세 그릇을 단숨에 해치우며 세상에서 제일 치사하다는 몰래 먹기를 시전한 휘철과 달리, 굶고 있을 아빠를 걱정하며 급식으로 나온 돈가스와 우유를 챙겨온 것. "급식으로 나온 건데, 내가 돼지고기하고 우유를 안 좋아한다"는 하얀 거짓말을 덧붙여가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휘철은 금비의 크레파스를 사기 위해 갓길에 차를 댔다가 벌금 딱지를 받자 울컥 치미는 분노에 "어린 게 버릇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어. 그렇게 땡강이나 부리면 마냥 받아줄 줄 알아?"라며 화를 냈다. 금비 역시 "나이만 많이 먹으면 어른이야? 맨날 나쁜 짓 하고 다니면서 책임질 줄도 모르고, 거짓말이나 하고. 부끄럽지도 않아?"라고 되받아쳤고 휘철의 곁을 떠나버렸다.
싸우다 정 든다고 했던가. 말은 퉁명스럽지만, 좋아하는 돈가스 앞에서도 휘철이 생각나기 시작한 금비. 보육원에 보낼 생각뿐이었지만, 위기의 순간 제 몸을 날려 금비를 감싼 휘철. 드디어 서로의 존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 두 부녀의 전쟁 같은 일상은 어떻게 변해갈까. '오 마이 금비', 오는 23일 밤 10시 KBS 2TV 제3회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