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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마침내 '연민정 꼬리표'를 뗐다.
지난 3월 4일 첫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 2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KBS 주말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잇고 있는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 극본 이정선)에서 변해영 역을 맡은 이유리가 이전과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변씨 집안의 둘째로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오빠 변준영(민진웅)을 대신해 실질적 기둥 역할을 맡아온 똑쟁이로서의 연기부터 과거 헤어졌던 연인 차정환(류수영)과 다시 시작한 연애를 통해 현실적인 30대 남녀의 연애상을 보여주며 달달한 로맨스 연기까지 보여주고 있다. 엄마 나영실(김해숙)에게 "이혼을 선택하더라도 지지하고 무료로 변호를 해주겠다"고 말을 할 때는 엄마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속 깊은 딸로서의 면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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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14년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극중 이유리는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을 맡아 악녀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다. 이유리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왔다! 장보리'는 팬들 사이에서 '왔다! 연민정'으로 불렸으며 그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타이틀롤 장보리 역을 맡은 오연서를 제치고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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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떤 이유리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연민정 꼬리표를 확실히 뗀 것. 연민정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이유리 특유의 똑 부러지는 이미지를 잘 살리고 로맨스부터 깊은 감정 연기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이유리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과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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