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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선화가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신인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에서 대기업 하우라인 마케팅팀 대리 하지나 역을 맡은 한선화. 그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체발광 오피스'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런한 시청률 급상승의 원인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걸그룹 시크릿 출신의 한선화는 하지나 역을 생생하게 살려내면서 연기자로서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오랫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능력 없는' 남자친구 도기택에게 일방적인 이별을 고했지만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온 그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된 후 흔들리는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또한 도기택이 은호원에게 친절을 베풀 때면 질투심에 휩싸이고 수시로 변하는 자신의 마음에 당황스러워 하는 복잡한 하지나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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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한선화는 가수에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실 가수 오디션을 보러다닐 때도 연기자 오디션도 보고 그렜다 저 라는 사람 자체가 사람들 앞에서 나를 표현하는 걸 좋았다. 연기를 못해도 표정 짓거나 드러내는 걸 좋아했다. 가수활동하면서 뮤직비디오 안에서 연기하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그때는 가수활동이 우선이었다. 그래도 연기를 하다보니까 연기에 재미를 느꼈고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느낌도 그랬다"며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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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선화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 후배들을 위해 하고 싶은 조언이 없냐는 질문에 "조언을 할 입장이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가 아이돌이라서 쉽게 얻은 기호들이 많다. 인지도 있기 때문에 신인 배우보다 오디션의 기회라던지 그런 것들을 얻을 때가 있다. 그런 기회를 소홀하게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기회가 나한테 소중하다는 걸 알면 연기든 뭐가 됐든 내 자세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4일 10시 최종회가 방송되며 후속으로는 '군주-가면의 주인'이 10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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