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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박2일' 연출, 독이 든 사과일까봐 무서웠죠."
지난 2013년 12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10년 동안 일요일 저녁을 지켜온 KBS 간판 예능 '1박2일'. '1박2일'의 황금기를 이끈 나영석 PD를 시작으로 재부흥기를 이끈 유호진 PD, 그리고 제 3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유일용 PD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인터뷰를 갖고 '1박2일'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시간 개념이 없어요. 우리 프로그램이 계절의 흐름을 전달 드리는 프로그램인데 정작 나는 계절 개념도 없죠. 올해 봄이 작년 봄인 것 같기도 하고 작년 봄이 올해 봄인 것 같기도 해요.(웃음) '1박2일'은 오래 유지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항상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일로 2년을 보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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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변화에 예민한 예능 생태계 속에서 여행이라는 컨셉트 하나로 10년이라는 세월을 지켜온 '1박2일'. 유일용 PD는 '1박2일'만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새로움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이야기 했다.
"예전에는 '1박2일'이 여행만 가도 이슈가 됐어요. 하지만 워낙에 많은 곳을 여행했고 또 최근에 엄청나게 많은 여행프록램이 나오면서 여행가는 것 이상의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매주 고민하죠. 새로운 미션과 새로운 컵셉트 새로운 게임을 늘 고민하는 게 우리의 숙제이자 해야할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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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일용 PD는 '1박2일'의 매력을 '만만함'으로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좋게 말하면 편암함이라고 할까. 멤버들을 연예인이라고 화려하고 다가갈 수 없는 존재로 보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 동생, 형, 이웃집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여섯명 모두 동네 돌아다니면 볼 수 있는 사람들 같거든요."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