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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안드로이드가 보편화 된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구현한 게임이 5월 25일 정식 발매됐다. 프랑스 게임 제작사 퀀틱 드림(Quantic Dream)에서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하 디트로이트)'은 안드로이드가 일상화된 2038년 미국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주인공 세 명이 겪는 이야기를 영화처럼 그려냈다.
이 세계에서 안드로이드는 인간 대신 위험하거나 힘든 일을 하지만 대우가 좋지 못하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인간과 유사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생명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물처럼 취급된다. 버스 탑승 시 인간은 의자가 놓인 앞자리에 타지만, 안드로이드는 뒤쪽에 화물처럼 가지런히 서서 타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반대하는 시위는 꾸준히 일어나고, 대부분 가게나 식당은 안드로이드 출입을 거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사유 재산도 소유할 수 없으며, 인간이 내린 명령에 순종하고 따라야 할 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
'코너'는 단 하나만 존재하는 시제품으로, '불량품'이라 불리는 안드로이드 이상 현상을 조사하는 수사관 역할을 맡고 있다. '카라'는 고전적인 모델로, 같은 모델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가사 담당 안드로이드다. '마커스'는 일반 모델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발전된 형태로 제작돼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다. 유저는 이 세 명을 적절하게 조작해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이어지는 내용이 바뀐다.
또한, 유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결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사소한 선택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똑같은 장면과 인물이 등장해도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선택지를 개방하고 이야기를 전부 확인하려면 25~30시간 정도를 플레이해야 한다.
지난 4월 24일 한국을 방문한 퀀틱 드림 기욤 드 폰다미어(Guillaume de Fondaumi?re) 공동 설립자는 "'디트로이트'는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미래 또는 오늘날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캐릭터 세 명을 플레이하면서 유저가 내린 선택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달라지는 점이 '디트로이트'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퀀틱 드림은 지난 20여 년 동안 '인디고 프로페시',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 등 어드벤처 게임을 영화 같은 방식으로 제작해 온 개발사다. 이런 노하우를 한데 모은 '디트로이트'는 4K UHD를 지원하는 그래픽과 모션 캡처를 통한 정밀한 인물 묘사, 이야기 전개에 따른 적절한 연출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8.7점으로 호평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트로이트'는 있을 법한 미래를 묘사하면서 치밀한 구성과 눈에 띄는 그래픽으로 전 세계 유저를 사로잡았다"며 "개발사 퀀틱 드림은 어드벤처 장르가 하락세를 그리는 와중에도 꾸준히 어드벤처 장르 게임만 출시해 온 개발사답게, 수준급 연출과 이야기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