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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제리장모, 이만기 오토바이 면허증에 '분노'→헬멧 선물로 화해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9-15 19:3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백년손님' 철없는 사위 이만기에 제리장모의 뿔난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서는 천하장사 사위 이만기와 제리장모 최위득,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그리고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와 장인 명정오, 장모 이정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박형일은 자신을 '박 바리스타'라며 칭하며 장모를 위해 직접 커피를 내렸다. 투명커피, 치즈커피, 숯 커피까지 장모가 생전 처음 보는 커피였다.

그러나 치즈 커피를 음미해본 장모는 "치즈맛만 버렸네, 별로다"며 혹평했다. 다행히 식용 숯을 커피에 넣은 인도네시아 전통의 숯 커피에 대해 장모는 "맛있다"며 의외의 호평을 내놨다.

이에 박형일은 "우리 세계의 커피 다 마셔본거다"며 "남들은 비싼 돈 주고 줄 서서 사 먹는 커피"라고 자랑했다.

이후 짜장면집 CEO인 장모는 "여름에 장사가 잘 안 된다"며 사위들과 신메뉴 개발에 나섰다.


중흥리 공식 일꾼 이만기의 생일을 맞아 제리장모와 중흥리 어르신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오늘만큼은 이서방에게 노동이 아닌 푸짐한 생일상이 차려진 것이다.

영문을 모른 채 제리장모의 전화를 받고 마을회관으로 찾아간 이만기는 깜짝 생일파티임을 알고 "28년간 같이 산 집사람도 한 번도 깜짝파티를 안 해줬는데 중흥리 어르신들이 준비해주셔서 감동했다"며 기뻐했다.


"갖고 싶은 거 없냐"라는 중흥리 어르신들의 질문에 망설이던 이만기는 "갖고 싶은 건 없고, 뭐를 하더라도 장모님이 오늘 하루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취득한 오토바이 면허증을 내밀었다.

"이런 기분 좋은 날에 무슨 화를 내겠냐"고 하던 제리 장모는 면허증을 보자마자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거 알면서 땄냐"고 분노했다. 지난 방송에서 제리장모는 면허 시험장까지 쫓아가 말릴 정도로 이만기의 오토바이 면허증 취득을 극도로 반대한 바 있다.

결국 제리장모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만기의 깜짝 생일파티는 순식간에 싸한 분위기가 됐다. 이에 중흥리 할머니들은 이만기에게 "우리가 설득시켜 줄테니 마음껏 밥을 먹으라"며 배려했다.

중흥리 할머니들의 설득에 제리 장모의 마음도 움직였다. 장모는 인터뷰에서 "이서방 생일에 마음이 안좋다. 중흥리 아지매들이 와서 이야기하니 화가 풀리더라"고 말했다.

이후 장모는 중흥리 할머니들과 생전 처음으로 오토바이 가게에 들렸다. 사위가 오토바이를 탈 때 안전하도록 헬맷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내 헬맷의 가격을 듣고 장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가장 예뻐 보였던 파란 헬맷은 무려 99만원이었다.

고민 끝에 색도 무난하고 가격도 15만원으로 가장 적당한 헬맷을 골랐다. 사장님은 장모와 할머니들의 간청에 결국 가격까지 10만원으로 내렸다. 이후 이만기는 헬맷을 쓰며 활짝 웃었다. 오토바이를 허락한 장모는 "조심히 타라"며 사위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십견이 재발한 사위 하일을 위해 슈가장인이 직접 뜸을 떠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처가살이 중인 하일은 어깨가 불편한 듯 아침부터 거실에 나와 파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장모님은 슈가장인에게 "우리 하서방 뜸 좀 한 번 떠 주이소"라고 했다. 뜸을 전문가에게 배운 적이 있는 슈가장인은 가족들이 아플 때 뜸을 떠준 경험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뜸이 처음인 미국 사위 하일은 극구 사양하며 소란을 떨었지만 이내 황금 내의만 착용한 채 뜸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뜸을 뜨기도 전부터 겁을 먹은 하일은 뜸을 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등바등 거리며 "지금 내 몸이 불타고 있어예"라고 호들갑을 떨며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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