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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엄마가 되도 엄마를 못 따라간다"
이별을 했지만 황용식은 동백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 황용식은 "그래도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전 동백씨 편이다"라며 "동백 씨는 필히 행복하실거다. 동백 씨는 멋지고 고운 분이니까"라고 인사했다. 동백은 "용식씨가 해주는 그런 말이 주문 같았다. 제 세상이 좀 바뀌더라. 고마웠어요"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동백은 엄마에게 "필구의 '엄마' 소리에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더라. 필구는 나한테 신이다. 이번 생은 필구한테 올인해도 돼"라고 아픔을 삼켰고, 엄마는 "외로운거 사람 잡는다"라며 속상해 했다.
박흥식(이규성)은 옹산을 떠날 준비를 했다. 황용식에게 "살인자 아빠라도 아빠다"라며 아빠가 두고 간 안경을 챙겼고, 황용식은 '까불이'를 찾아갔다. 심신미약, 우발적 살인 등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범행을 자백하지 않던 까불이에게 아들 이야기로 말문을 연 황용식은 자백을 받았다. 까불이는 열등감이 만든 괴물이었다. 황용식은 "저는 까불이가 달게 벌 받을때까지 끝까지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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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엄마가 투병받는 병원에 같이 갔다. 알고보니 유전병으로 동백 역시 가능성이 있었던 것. 동백은 "그깟 50%이길 수 있다. 불운은 충분히 다 썼다. 이제는 기필코 행운을 받아낼 차례다"라고 했지만, "내 딸인생에 재앙이다"라는 엄마는 투석도 받지 않고 도망쳤다. 결국 동백은 황용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집에서 기다리던 동백은 집안 곳곳 엄마의 흔적을 발견했다. '엄마가 되도 엄마를 못 따라간다'라며 울었다.
과거 정숙은 황용식에게 유언을 남겼다. 보험금과 검강검진, 그리고 "동백이가 무슨 소리를 하던간에 헤어지지마. 동백이가 헤어지자 그래도 네가 버텨. 돌부처처럼 기다려줘"라고 부탁했고, 황용식은 "저는 어차피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정숙은 병원에서 나와 홀로 여인숙에 들어갔다. 정숙은 혼자 누워 "보니까 더 살고 싶다"라며 오열했다. 이후 황용식은 동백을 데리러 와 정숙이 남긴 보험금과 편지를 건냈다.
편지에서 정숙은 남편의 폭력에 다친 동백을 홀로 데리고 나와 술집, 쪽방을 전전하며 버텼지만 힘들었다. 이에 학교에 입할 날 나이가 된 동백을 버리기로 결심했고 대포집에서 노래를 부르며 닥치는 데로 돈을 모았다. 하지만 이내 동백이 보고 싶던 정숙은 고아원을 찾았지만 이미 해외입양이 보내진 상황이었다. 이어 양부모를 찾았지만 파양이 된 사실을 알게 됐고, 겨우 찾은 동백은 미혼모로 '까멜리아'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정숙은 "내가 네 옆에서 참 따뜻했다. 너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훨훨살아"라며 "지난 34년 동안 엄마는 하루도 빠짐 없이 너를 사랑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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