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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장기하, 베스트셀러 작가 변신 "장얼 해체 이유? 5집이 너무 맘에 들었다"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22:2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베스트셀러로 변신한 장기하부터 '수능금지곡 작곡가' 한상원까지 여러가지 솔직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쩌다' 특집으로 꾸며져 어쩌다 화제가 된 자기님들이 출연했다.

조세호의 '고학력자 친구' 장기하는 최근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했다. 장기하는 책을 쓴 계기에대해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 번도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1년 동안 썼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주셨다"고 겸손해했다.

장기하는 최근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를 통해 항해까지 도전했다. 장기하는 "요동치는 파도를 보면서 내가 이세상 모든 모험을 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울렁증이 있다는 장기하가 '유퀴즈'에 출연한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장기하는 "이만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며 "맹숭맹숭한 걸 좋아한다.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기하는 저서 '상관 없는 거 아닌가'에 대해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평소에 신경 쓰는 것들이 사람마다 많지 않냐. 내가 많이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는 것 중에 '이거는 이러나 저러나 상관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면 그만큼의 고민의 무게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읽기 쉬운 것 같다. 어려워서 못 읽는다는 반응은 없다. 공감이 안 된다는 반응은 있지만"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장기하의 책 속엔 '하고 싶은 것만 산다'는 구절이 있다. 장기하는 자신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는 편이라며 "하고 싶은 것만 할 순 없지만 어렵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지 않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살아온 지도 10~20년 된 것 같다. 저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유가 있으니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여유라는 것도 여러 가지가 있지 않냐. 돈이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저보다 재력이 많으신 분들도 많은데 그 분들보다 내가 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 역시 공감하며 "저는 (사람들이) 하고 싶은 걸 절제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전 사실 그렇지 않다. 전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산다"며 "제 입장에선 술 먹는 게 고역인데 어떻게 술을 먹고 노나 싶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생각보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생각보다 잘생기셨네요, 생각보다 어려 보이시네요라는 말을 듣는다. 왜 이미지가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키는 작고 못생겼고 늙어 보이고 뚱뚱하다는 건가"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장기하는 최근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들과 10년 만에 해체해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해체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장기하는 "제가 제안을 하긴 했다. 가장 컸던 건 5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하면서 하고 싶었던 것들이 5집에서 완성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도 장기하와 '얼굴들'로서가 아니라 조금이라 어릴 때 자기 이름을 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며 "아마 내년이면 솔로 1집을 낼 것 같다"고 솔로가수 장기하를 예고했다.


작곡가 한상원은 샤이니 '링딩동', 비 '라송', ss501 'U R Man' 등을 작곡가 '수능금지곡'의 시조새. 특히 'U R Man'은 그 중독성 때문에 수능금지곡의 대표곡이 됐다. 유재석은 "수능이 가까워지면 음원 수익이 높아지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한상원은 "조금 그런 것 같다. 뉴스에 나오면 사람들이 조금 더 찾아 듣는 것 같다"고 답했다.

"수능 후 항의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결혼식날 숍에서 이 노래를 듣고 결혼식 내내 생각났다던 사람도 있었다"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멋있는 아이돌 노래로 만들었는데"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한상원은 'U R Man'의 킬링파트에 대해 "'따라다따' 부분을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그 부분은 유행어로 만들려고 의도를 한 것"이라며 "처음에 '메'라고 시작한다. 'U R Man'에서 '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상원은 바다의 '매드(MAD)'까지 작곡한 장본인. '매드'에 대해서는 "처음에 '삐빠삐빠'로 시작한다 삐빠삐빠를 듣고 바다 씨가 반했다. 이런 4차원의 느낌을 좋아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유재석은 바다에게 즉석 전화연결을 걸었다. 한상원 이름을 듣자마자 '매드!'라고 반응한 바다는 "저의 히트곡이다. 제가 그 곡으로 대중성을 많이 어필한 것 같다"며 "그 데모곡 들으면 삐빠삐빠가 그냥 삐빠삐빠가 아니다. 외계인이 신호를 보내는 소리 같다 삐빠삐빠만 듣고 1초 만에 선택했다"고 즉석 라이브를 선보였다.

한상원은 제국의 아이들의 데뷔곡 '마젤토브(Mazeltov)'까지 작곡했다고. 한상원은 "멋있게 만든 노랜데 웃긴 노래가 됐다. 가사가 이상하다더라"라며 "성적은 안 좋았다. 제국의 아이들 데뷔하자마자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노래가 좀 산만하다"라고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한상원은 이 중독성을 살려 학습노래인 원소기호송을 만들었다고. 한상워은 "이 노래로 시험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작업하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조규태 조민기 부자는 안중근 의사 사건 공판 속기록 초판본을 청와대에 보내 대통령의 호출을 받았다고. 안중근 의사 의거 후 일본 측이 집행했던 재판의 상세한 기록이 담겼다. 이 사료를 조규태 씨가 일본 경매에서 구매했다고. 건축업에 종사 중은 조규태 씨는 "취미로 화폐 수집을 오래했다. 우연하게 일본 경매에 책이 올라왔길래 일주일간 자료조사를 하고 낙찰을 받았다"며 "처음엔 우리 아이에게 주려고 했다. 애한테 주면 어느 정도 장성했을 때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당시 750만 원에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2018년에 감정을 받았을 당시 구입 가격의 최소 10~15배까지 추정치가 나왔다고. 그럼에도 기증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건국 100주년,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아이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아들 조민기 군 역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거니까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기증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조규태 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다 그거를 팔아서 도피를 해볼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책을 팔아서 급한 대로 썼다면 지금은 책도 없고 돈도 없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초청받은 부자는 청와대 입상에 대해 "꿈같았고 너무 떨렸다. 대통령님과는 같이 못 먹었지만 시민사회수석님과 같이 식사를 했다. 두 그릇 먹고 싶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안겼다.

조규태 조민기 부자는 20점의 기증품이 더 있다며 "친일파 후손들이 왜 권력을 누리고 호의호식하는지 모르겠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안 그러지 않냐. 다 어려우시지 않냐. 그런 현실을 아들과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조민기 군은 그런 아버지 덕에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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