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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하균이 '욘더'의 이야기에 대해 언급했다.
신하균은 1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김정훈 오승현 극본, 이준익 연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하균에게 '욘더'는 익숙하면서도 어려웠던, 그리고 생소했던 시나리오. 신하균은 "익숙할 수 있는데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준익 감독님의 통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재현이 절반이 공개가 덜됐지만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다. 절제된 표현 안에서 감정을 응축시키며 끌고나가는 부분이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어렵기도 했다"고 했다.
촬영 순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욘더'까지 향하는 이야기를 먼저 담은 것이 아니라 이미 이야기가 무르익은 5부와 6부를 먼저 촬영해야 했던 것. 신하균은 "저희가 순서를 아주 거꾸로 촬영했다. 욘더에 가기까지 과정을 보여주고 욘더에 도착해야 하는데 계절상의 이유로 욘더를 먼저 촬영했다. 5부와 6부를 먼저 촬영하고 거꾸로 촬영해서 굉장히 어려웠다. 이 사람이 가기까지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표현하고 어떤 인물로 보여줘야 하는지가. 욘더에서의 행복하고 밝은 순간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먼저 찍고 나니까 역으로 이걸 다시 1부부터 끌고갈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득이 된 부분도 있고, 그래서 조금 더 새롭게 표현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큰 표현을 하지 않아도 미세하게 감정변화를 집중해서 보실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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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은 '욘더' 이야기의 의미에 대해 "사실 우리가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부분이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지금 보면 부부간의 사랑, 멜로로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얘기는 거의 안했고 이건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이후가 하는 대사 중에 나는 내 기억을 믿는다는 대사가 있는데 기억이라는 것은 다 다르잖나.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이기적인 대사기도 하고. 이후가 계속 오라고 하는 부분도 그렇고. 이후의 어떤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는데, 재현 입장에서는, 저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욘더'는 신하균과 한지민이 만들어내는 '휴먼 멜로'로 알려지는 중. 두 사람의 연기가 장르를 바꿨다는 평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신하균은 "정말로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멜로라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감정의 한 부분이니 어떤 감정을 잘 표현하느냐,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장르에 대해서 어떤 장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 제가 하고싶다고 다 하는 게 아니고 저에게 와주는 작품이 있는 것이고, 어떤 작품이 저와 인연을 맺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질 예정. 이준익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휴먼 멜로 드라마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돼 일부 관객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여기에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투자 제작한 첫 작품으로 글로벌에 진출한다.
신하균은 아내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을 연기한다. 죽은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재회를 하며 그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로 분한다.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살아갈 날보다 죽음 이후 영원한 행복을 계획하고, '욘더'를 선택해 낯선 세계로 재현을 이끈다.
'욘더'는 14일 오후 티빙을 통해 3편이 공개됐으며 21일 최종회까지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