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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놀이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 박사는 최근 ENA '오은영 게임'으로 부모들에게 놀이 비법을 전수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은영 게임'에서는 아이들의 신체, 언어, 인지, 정서, 관계 다섯 가지 발달유형 중 인지 영역의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인지 놀이에 대해 알아본다.
그러면서 놀이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았다. "놀이라고 하면 한자라도 더 공부하라고 한다. 영아, 유아기, 초등 저학년까지는 놀이를 인식하지만, 이후에는 놀이를 배우는 것의 반대어라고 생각하신다. '네가 나이가 몇 살인데 놀아달라고 해, 넌 왜 놀기만 해'라는 인식이다. 그런데 놀이는 아이가 태어나서 환경과 세상을 접하고 중요한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많은 것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자극이다."
현재 방송 중인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와 '오은영 게임'의 차별점도 짚었다. 오 박사는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금쪽'은 굉장히 진지하고 문제를 한 겹 한 겹 본다. TV 프로그램이지만 전문가 눈으로 소통한다. '금쪽 처방'에서 질 좋은 놀이가 제시되지만, 유사한 어려움이 있는 댁에서만 적용된다. 일반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못하지만, 우리네 일반 아이들이 고른 발달을 하는데 더 얘기하고 싶었다. '금쪽'은 공부하듯 필기해야 한다면, '오은영 게임'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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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현재 방송 중인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 이어 '오은영 게임'까지. 오 박사가 계속해서 올바른 육아를 위해 힘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인간은 교육받지 않으면 인간답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교육하는 것,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때리지 말고 키우자는 것이 굉장한 모토였다. 의사가 되고, 그중에서도 정신건강 전문의가 되고, 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가 된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인간 생명을 잘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질환을 가지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보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마음을 보다 보니, 인간의 시작은 아이부터 시작하더라. 이때를 잘 이해하면,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어린아이는 주도적으로 못 하니 부모가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더라."
오 박사는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도 현실 육아에 알맞게 맞춰 쓸 수 있는 놀이를 알려줄 계획이다. "국가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영어, 수학 교과서 등이 있는데 마음 교과서도 만들면 좋겠다. 내 마음도 이해하고 타인에 대해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공교육에서 하면 제일 좋은데 거치는 과정이 많더라"는 오 박 사는 "저는 저대로 빨리 마음이 성장하는데 고민하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래서 방송이라는 매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서도 많은 분을 뵙고 있다. 3월에는 토크 콘서트도 한다. 조금 더 도움받고 생활 속에 적용하셨으면 해서,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놀이 프로젝트는 수백 개 콘텐츠가 마무리 단계다. 연령에 따른 수백 개 놀이가 준비됐는데, 그걸 '오은영 게임'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 즐기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