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불투명한 '코인 보유와 거래 의혹'에 대해 게임업계의 입법로비를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저와 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24일 개인 성명서를 통해 "위메이드의 형사고소를 계기로 저와 학회에 대한 공격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마침내 협박 메일까지 오는 참담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위 교수는 지난 10일 학회 이름의 성명서를 통해 P2E 업체의 국회 로비와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의 이익공동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의 코인 보유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의혹이 학회와 업계의 대립이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튄 가운데, 위 교수는 지난 19일 긴급 토론회를 열고 이번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로 명명하면서 입법로비 의혹을 재차 주장하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위 교수의 의혹 제기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위 교수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금이라도 위메이드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코인게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에 의해 강제로 진실이 밝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결국 이 문제는 경찰과 검찰 등의 수사와 법적 공방까지 불가피해졌다. 위메이드의 고소와는 별개로 위믹스 투자자들도 위 교수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위 교수가 이번 성명서에 밝혔듯 각종 협박 메일에 대해 역시 고소나 고발 등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