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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故) 설리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 설리(Persona: Sulli)'(이하 '페르소나2', 황수아·김지혜·정윤석 감독, 미스틱스토리 제작)가 4년 만에 공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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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심사 기준은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으로 나뉘는데 '페르소나2'는 주제·대사·모방위험에서 12세를, 폭력성·공포·약물에서 15세를 받았다. 선정성 부분에서는 전체 등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게 됐다. 평소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앓았던 설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 때문에 12세보다 높은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예측된다. 영등위 심사를 받은 '페르소나2'는 넷플릭스와 논의 후 이르면 내달 전 세계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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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반응을 모은 '페르소나'는 곧바로 '페르소나2' 제작에 착수했다. 두 번째 시리즈는 아이유의 절친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설리가 주인공이 됐다. 촬영을 앞두고 본지의 단독 보도로 전해진 설리의 '페르소나2'는 무려 5명의 감독이 참여하면서 아이유 편 '페르소나'보다 더욱 큰 규모를 예고했지만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당시 설리는 자신을 향한 악플로 스트레스가 극심했고 이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이런 힘든 심경과 상태를 '페르소나2'를 통해 담아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대중과 소통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르소나2' 첫 번째 에피소드를 마친 설리가 두 번째 에피소드 촬영을 이어갔던 지난 2019년 10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페르소나2'는 제작을 중단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실제로 해외에서 선공개된 '페르소나2' 예고편에는 설리가 "사회 안에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생각하는지"라며 인터뷰를 통해 고백했다. 또한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 아닌가? 이해했지만 무서웠다. 인기가 있다는 게"라는 당시 겪은 고민을 토로했다.
이렇듯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페르소나2'가 마침내 세상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고인이 끝내 말하지 못했던 마지막 이야기가 세상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