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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톱배우들이 K팝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격한 언쟁 속에서도, 물에 잠기는 위기에 맞닥뜨려도,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날려 가는 상황에서도 정국은 상대를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호소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어 사랑을 호소하는 정국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마침내 한소희가 정국에게 손을 건네고, 두 연인이 손을 맞잡은 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으로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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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는 국내 가요계로만 따져 본다면 2002년 더 네임의 '더 네임'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반가움을 샀었다. 이후 약 21년 만에 뉴진스 '쿨 위드 유'로 K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셈이다.
이들이 K팝 뮤직비디오 출연이 처음이 아님에도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그사이 K팝의 글로벌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K팝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와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댓글이 달리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인기 톱배우들도 K팝 뮤직비디오 출연을 반긴다는 이유다.
실제 양조위도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수장인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서 러브콜을 보냈는데,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확인한 양조위는 분량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요 기획사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인기 톱스타들을 찾고 있다며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최근 Y2K 열풍이 부는 만큼, 90년대 영화식 뮤직비디오가 다시 유행한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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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코인'을 작업할 당시, 영화 '타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고민할 것도 없이 김윤석 선배와 촬영하고 싶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김윤석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고, 싸이퍼를 프로듀싱한 비는 "'안꿀려'가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곡인 만큼 뮤직비디오에 아름다운 여배우가 나왔으면 한다"는 멤버들의 부탁으로 비는 김태희의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땡큐' 뮤직비디오가 19세 이상 시청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완성한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유노윤호는 "덕분에 뮤직비디오가 멋있게 나왔다"며 "이왕하는 거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적인 설정을 살리다 보니까 19금 시청 관람을 받았다"고 설명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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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는 "좋은 인연이 닿았고, 한국 팬분들께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정호연은 "평소 팬이었던 뉴진스, 양조위 그리고 돌고래유괴단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힘을 모아 즐겁게 촬영했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 즐거운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건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