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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정세(46)가 "염해상의 첫인상 고리타분해 매력 못 느꼈다"고 말했다.
'지리산'에 이어 김은희 작가와 다시 호흡을 맞춘 오정세는 "김은희 작가는 이 작품을 들어가기 전 내게 '정세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정서를 보여줬다. 초반 염해상 캐릭터는 설명하는 해설자 느낌이 강해 대사가 일상 톤이 아니었다. 그래서 설명하는 대사 부분이 굉장히 버겁게 다가와 내 방식대로 일상어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그마저 충돌이 생기더라. 지금 생각해보니 염해상은 일상 톤으로 이어가면 안 되는 인물이었다. 해상의 말투를 갖기까지 방황했다. 기본적으로 김은희 작가는 '편하게 해'라고 배려해줬지만 현장에서 결국 대본대로 하게 되더라. 속으로 '또 김은희한테 졌어'라며 인정하게 됐다. 김은희 작가가 설계한 캐릭터가 맞았다"고 감탄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리, 오정세, 홍경,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등이 출연했고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VIP'의 이정림 PD가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