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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오은영이 만 5세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는 아내에 "학대의 한 종류"라면서 충격 받았다.
그날 오후, 홀로 스크린 골프장을 찾은 아내는 설거지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는 "일을 도와주는 거지 시급을 받는 건 아니다"라며 "소통이 필요하다 보니까 나갈 구실을 만든 거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집에 돌아와 잠든 남편을 깨우며 또 대화를 시도했다. 누워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재차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은 "제발 그만 좀 해"라며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생활 시작할 때부터 대화를 거부, 출산 후에는 혼자 육아를 하는 것은 물론 아내마저 내팽겨친 버린 남편을 떠올리며 "사람이 아니라 유령 같았다"며 외로웠던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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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아내는 만 5세 아이를 집에 둔 채 스크린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에 오은영은 "아이를 혼자 두면 절대 안된다. 당장 그만두셔야 한다"면서 "위험한 상황에서 아이가 대처를 못한다. CCTV를 보고 위험을 인지하더라고 집까지 가는 동안 큰일이 난다"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오전 10시 반까지 자고 있으면 깨워야 한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리적 리듬은 건강에 너무 중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갈 시간에 깨워서 보내지 않는 것은 교육적 방임에 가깝다"면서 "학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저 어른이기 때문에 그냥 못 넘어간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침 겸 점심으로 샐러드만 먹더라. 깜짝 놀랐다. 더 놀란 건 밥을 먹는데 엄마가 아이 얼굴도 안 보더라.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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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혼자 거실에서 놀던 아이는 혼자 노는 게 질렸는지 "엄마 같이 놀자"며 안방으로 향했다. 그때 남편과 아이가 침대에서 과자를 먹었고, 그 순간 아이가 침대에 오르자 아내는 "내려가"라며 소리쳤다. 아내는 "과자 이불에 묻히는 게 싫어서. 아이는 손에 다 묻혀 가며 먹으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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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내는 "오빠한테나 엄마한테나 맞기만 하고 살았다"며 친어머니로부터 학대와 욕설을 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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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내의 영양제 구매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배달 음식 한 달에 150만원 등 한 달에 천만원 이상 쓰는데 내가 감당 가능하냐"고 말해 모두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남편의 총 수입은 과일 가게 300만원에 배달 대행 200만원으로 총 500만원이라고. 과거 특정 브랜드 옷에 1,000만 원 정도를 소비하는 등 아내의 과소비 때문에 모아놓은 돈으로 간신히 메꾸고 있다 토로한 남편. 이에 오은영은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지면 결혼생활 파탄 난다. 소통도 어렵고 갈등도 심한데 경제적 압박까지 있으면 결혼생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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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