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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모' 김수미와 추성훈, 정지선 셰프가 다시 한번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맺어진 끈끈한 케미를 과시했다.
4개월 만에 '사당귀' 보스로 돌아온 김수미와 스페셜 MC 유이의 등장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유이는 새 드라마의 시청률에 대해 "35%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김수미와 추성훈이 함께 출연한 영화 현장이 공개됐다. 김수미는 "작품성은 없다. 그냥 코미디"라는 유쾌한 소개로 기대감을 높였다. 대본 리딩 날, 찰진 욕을 쏟아 내는 김수미의 애드리브에 감탄이 쏟아졌고, 추성훈의 대사 차례에는 폭소가 터졌다. VCR을 보던 김수미는 "연기가 어이없어서 혼낼 수도 없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추성훈에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회식 장소로 이동한 김수미는 추성훈에게 잘 익은 고기를 건네며 한결 가까워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작품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추성훈에게 "역할이 재미있다"라는 특급 칭찬과 함께 "성훈 씨 대사가 많으니, 우리가 많이 도와줍시다"라며 응원해 박수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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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대가' 이연복은 '우동의 달인' 정호영을 호출했다. 이연복은 키즈 쿠킹 클래스의 일일 보조 셰프로 정호영을 고용했고, 정호영은 "뭘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열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날의 수강생들은 평균 연령 5살의 어린이들이었고, 3살 막내 꼬마 셰프로부터 "똥꼬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연복이 불쇼로 꼬마 셰프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과 달리 정호영은 연신 진땀을 흘려 웃음을 안겼다. 이연복표 해산물 짜장면에 "진짜 맛있다"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이연복은 각자 먹을 양을 소분해 나눠주며 꼬마 셰프들을 알뜰살뜰하게 챙겼다. 이후 이연복의 지휘 아래 춘장을 볶기 시작한 정호영. 하지만 이연복은 꼬마 셰프들이 키즈 짜장면 토핑으로 준비된 과자에만 눈독을 들이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정호영은 과자로 꼬마 셰프들의 환심 사기에 나선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이 터졌다. 시식 시간, 이연복이 짜장면을 먹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사이 정호영은 달고나와 탕후루 영업에 나섰고, 이연복은 "정말 쉽지 않다"라면서 정호영에게 설거지를 떠맡기고 홀연히 강의실을 떠나 웃음을 안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