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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고딩엄빠4'에 출연한 45세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자신을 닮아 어린 나이에 출산한 후 '극단 선택'을 시도한 딸을 향한 자책감에 오열해,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신수정은 남편이 딸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17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 신수정과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기특하기만 했던 딸이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한 달 만에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완전히 무너졌다. "아이를 못 포기하겠다"는 딸의 말에, 신수정은 "왜 엄마랑 같은 인생을 살려고 하느냐"며 딸을 붙잡고 오열했다.
재연드라마가 끝난 후 신수정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45세 고딩엄마"라는 소개에 인교진은 "나보다 누님인데도 엄청난 동안"이라고 놀라워했고, 이날의 게스트 김영옥은 "아직 아기네~"라며 귀여워했다. 이날 신수정은 '고딩엄빠4'를 찾은 계기에 대해 "딸이 출산 후 너무 많이 힘들어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직후 신수정의 일상이 공개됐는데, 아침부터 밥상을 차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후 건장한 청년이 등장했고, 신수정은 "고3인 막내아들"이라며 "연년생 아이들을 낳은 후, 막둥이 아이를 하나 더 출산했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늦은 밤 남편의 귀가 후,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부부는 대화 없이 각자의 휴대폰만 보는 모습으로 "보기만 해도 조마조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건조한 몇 마디가 오간 후, 최고은은 결국 남편에게 "왜 (아들이 아닌) 나에 대해서는 안 물어봐?"라고 감정을 드러냈지만, 남편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하며 대화를 피했다. 최고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연애 때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남편 또한 "아이를 낳은 후 업무 강도가 높아져서 힘든 건 사실"이라며 "변했다면 변했다고 할 수 있다"고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분노가 쌓인 최고은은 잠시 집을 나와 엄마 신수정에게 'SOS'를 쳤다. 이 자리에서 신수정은 "네가 밤에 전화하면 '또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 깜짝 놀란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알고 보니 최고은이 최근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것. 결국 최고은은 엄마와 논의 끝에 상담센터를 찾았고, "남편의 관심이 필요해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는 고백에 상담사는 "남편의 트라우마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직언'을 들은 후 한참 동안 눈물을 쏟은 최고은은 그날 밤 남편과 마주 앉아 "나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고 사과했으며, 남편 또한 "자꾸 피하기만 해서 미안하다,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더 행복하게 살자"는 말과 함께 정기적인 대화를 약속했다.
같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신수정은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생각에 빠지다가, "딸의 힘듦을 너무 몰라준 것 같다"며 자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나보다는 고은이가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신수정의 오열에 출연진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영상을 시청한 뒤 신수정은 "딸과 사위가 결혼식을 잘 마쳤고, 현재는 많이 밝아진 상태"라는 근황을 전했고, 게스트 김영옥은 "자식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저 자립하도록 도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미선-서장훈-인교진은 "앞으로는 수정 씨도 본인의 행복을 찾아,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와 '청소년 부모'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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