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과거 임신 중 겪은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2016년 초에 임신했다. 임신 7개월 반까지 공연했다"고 했다. 그러자 해당 뮤지컬을 함께했던 남경주는 "7개월 반인데 배가 안 나왔냐"며 놀랐다. 이에 차지연은 "많이 나왔다. 압박스타킹 신고 공연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남경주는 "그때 이야기를 언뜻 들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차지연은 "공연 전 굉장히 조심하고 피임도 했다. 그런데 아이가 찾아왔다. 하늘의 뜻인거지 우리 부부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며 "당시에구두로 작품을 하기로 약속했고 일단 가장 먼저 관계자에게 임신 사실을 공유했다. 보통 이런 소식을 전하면 전화 받는 사람도 '축하한다'라는 말이라도 먼저 해주시면 좋았을텐데 내게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절대 피해 안주고 임산부 티 안내고 할테니 걱정마라'고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때문에 잠도 오고 눈물이 많이 나지 않나. 연습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라"며 "아이를 가졌다는 티를 내기 싫어서 더 뛰어다녔다. 그랬더니 자궁 수축이 엄청 많이 일어났다. 무대 뒤에서 '엄마가 미안하다'며 혼자 울었다"고 아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와이어 장치까지 소화해야 했던 차지연은 "끝날 때까지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 했다. '피해 끼치지 말아야지'라는 것 때문에 진짜 외롭게. 뮤지컬 '위키드'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아들이 배 안에서 잘 버텨줬다"고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