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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저자의 삶은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완전히 바뀐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 됐다"고 했으나 현실에서 저자를 기다리는 것은 끝없는 병간호였다.
요양병원이 제공하는 돌봄은 믿음직스럽지 못했고, 기대하는 수준으로 어머니를 돌보아주는 장기 재활병원은 없었기 때문에 저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병원이 하지 못하는 일을 직접 해결한다.
간병 생활이 7년 정도 됐을 때 만사를 제쳐두고 어머니를 돌본 사연이 그가 쓴 에세이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저자는 중견기업 홍보팀에 특채됐고 어머니 간호를 돕겠다고 나선 여성과 결혼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책은 중증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직면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피로감, 신앙의 힘으로 스스로를 다잡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분투를 소개한다.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어머니의 표정을 세세하게 살피고 의사, 간호사, 재활치료사의 역할을 겸하며 최선을 다해 돌보는 저자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디멘시아북스. 316쪽.
▲ 업타임 = 로라 메이 마틴 지음. 이현 옮김.
구글 수석 생산성 고문인 저자가 생산성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한정된 시간에 최적의 성과를 내고 에너지 충만한 일상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10년간 50만명을 상대로 인재 코칭을 경험한 저자는 더 열심히, 쉼 없이 일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것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규정하고 해야 할 일을 얼마나 많이 처리하는지에 집착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생산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업타임'(Uptime)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업타임이 직장인이나 경영자는 물론, 학생의 공부, 가사, 예술가의 창작 활동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업타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업무량, 업무시간, 스케줄을 관리하는 도구와 기술이 중요하며 번아웃을 방지하거나 일하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진정한 의미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제안한다. 대표적인 것이 주어진 일을 다 하지 말고 거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을 시급한지, 혹은 중요한지에 따라 시급하고 중요한 일(①), 시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②), 시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③), 시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④)의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책은 ①에 해당하는 일은 당장 처리하고, ②는 나중으로 미루며, ③은 신속하게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권한다. ④은 거절하는 것이 답이다.
다산북스. 304쪽.
sewon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