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거절을 못 해 끊임없이 손해 보는 사연자가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돈을 빌려달라는 걸 거절하지 못해 가진 돈이라도 빌려주는데, 결국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말을 못 해서 그냥 넘어간다"고 털어놨다.
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취업 준비 중이던 사연자는 친구와 카페에서 이력서를 쓰던 중 친구가 실수로 노트북에 커피를 쏟았지만, "괜찮다"고 말한 후 끝까지 보상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결국, 노트북이 망가졌고 사연자의 어머니가 새 노트북을 사줘야 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김지민은 "이런 분들이 '도를 아십니까?'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사연자는 사이비 종교인에게 여러 번 접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느 날 낯선 사람이 제 옆에서 입으로 '똑똑' 소리를 냈다. 쳐다보니까 '제가 방금 보낸 시그널 느끼셨냐'고 하더라"라며 기이한 경험을 전했다. 이어 "놀라서 이야기를 듣다 보니 1시간이 지나 있었고, 연락처를 교환한 후 3번이나 카페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황제성이 "차단했어야 했다"고 조언했지만, 사연자는 "오히려 상대가 먼저 나를 차단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김지민은 "너무 답답했나 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연애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돈을 모으기 위해 결혼을 미루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선 자리를 마련해줬고, 거절하지 못해 날짜까지 잡혔다"며 "다행히 상대방이 거절해 무산됐지만, 만약 그쪽에서 계속 진행했으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옥은 "남자친구가 이 방송을 보기 전에 빨리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일침을 날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