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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이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별장에서 미역국을 끓이고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하며 어머니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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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이 준비한 생일 테이블을 본 어머니는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고, 한혜진은 가족사진이 가득한 테이블을 가리키며 "이걸 보니까 뭐 느끼는 거 없어?"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시집갈 나이?"라고 장난을 쳐 한혜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어머니는 "나는 너를 26세에 낳았다. 넌 26살에 미국에 있었지? 지금 네 나이면 딸이 미국 가서 활동할 나이다"라고 했고, 한혜진은 "시집 갈 나이는 지났다니까. 왜 자꾸 긁는 거야. 나보고 어쩌라고. 오늘 내 생일인데 왜 이래"라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는 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어느새 우리 딸이 몸도 마음도 인격도 많이 컸다. 건강하고 예쁘게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16개월 만에 동생을 본 너는 엄마 품을 동생에게 내어주고 보채지도 않더니, 어느 날 전화로 '엄마한테 가고 싶은데 못 가. 가면 먹어야 하잖아'라고 하더라. 그리고 어느 날은 먹을 것 한가득 들고 와서는 '나 이제 모델 안 할래' 하며 울고불고, 엄마에게 도시 스트레스를 다 풀고 다음 날 아침이면 '나 서울 가야 해, 일 있어'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라. '모델 안 할래' 하면서 오래도 했지"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진심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네 곁을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해마다 허물어가는 게 느껴질 때 너무 무섭다. 엄마의 소원은 너를 괴롭히지 않고 살다 3일만 아프고 가는 거야. 내 사랑하는 딸 혜진아, 고맙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한혜진은 "왜 생일날 그런 얘기를 해"라며 연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