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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배두나(45)가 손석구와 영화 '바이러스'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한층 더 깊어진 케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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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어 번역가 옥택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그는 "핑크 방역복의 경우 마냥 현실적이기보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이미 콘셉트가 잡혀 있던 상태였다"며 "택선이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입었던 원피스도 너무 화려해서 깜짝 놀랐다. 저는 분장과 의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떤 메이크업을 하고 어떤 옷을 입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화려한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연기하기가 편했고, 핑크 방역복은 덥고 힘들었지만, 살짝 나사가 풀리면서 캐릭터에 더욱 몰입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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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윤석과 첫 호흡을 맞춘 뒤, 더 깊어진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배두나는 "제가 한 신 한 신 만들 때마다 기둥이 되어주시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믿고 놀 수 있었고, 존경한다는 말 외에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바이러스'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저 혼자 '김윤석 영화제'를 열어서 선배가 출연하신 작품들을 쭉 다 봤다. 그중에서도 '거북이 달린다'를 제일 좋아한다. 선배의 하이 코미디 연기를 보고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가벼운 코미디라기 보단, 피식피식 웃는 블랙코미디여서 제 취향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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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판타지가 아닌 현실 로맨스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묻자, 그는 "제가 직접 로맨스 연기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로맨스 연기를 보는 걸 더 좋아한다. 최근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가 그래서 더 좋았던 게, 사람의 인생을 깊이 있게 보여줘서 좋더라. 사회적 메시지가 있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작품이면 더 끌리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