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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연세대 재학시절 사귀었던 CC 전여친에 대해 아련하게 회상했다.
꾸밈 없이 맛 하나로 아재들이 입맛을 저격한 맛집을 찾아가기로 한 두 사람. 전현무는 "우리가 서울에서 두 번 까였지 않냐. 그래서 서울은 안심할 수가 없다. 전현무기로만 안되겠다. 오늘은 거부를 한 번도 안 당하지 않을까"며 노포 특화, 전국구 프리패스인 먹친구를 소개했다.
오늘의 먹친구 손태진은 먹는 것에도 진심인 돌아온 트로트 황태자였다. 그는 "여긴 아침하고 점심에만 운영한다고 하더라"라며 특별한 분식집을 찾았다. 메뉴는 두 개 뿐인 분식집. SNS에서 유명한 아재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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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와 곽준빈도 자연스럽게 김밥을 먹으면서 합류했다. 전현무는 "KBS를 7년 넘게 다니면서 여길 처음 알았다는 게 말이 안된다. KBS 헛다녔다"라며 라면 맛에 감탄을 연발했다. 곽준빈은 "보통 이런 곳은 감성으로 먹는데 여기는 맛도 있다"라며 끄덕였다.
기계공구상가 속 숨은 맛집으로 향한 세 사람. 냄비솥밥 전문점은 입구부터 군침 도는 반찬냄새가 올라왔다. 아재 비율이 90%가 넘는 아재 맛집의 정석, 요일마다 메뉴도 달라졌다.
외식이지만 집밥 같은 느낌에 밥알이 살아있는 감칠맛에 곽준빈은 "반찬이 필요가 없다. 그냥 밥만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밥맛을 살리기 위해 반찬 자체가 전략적인 느낌이다. 밥맛이 사는 반찬이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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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손태진에 전현무는 "바쁠텐데 어떻게 하냐. 내가 라디오 그만둔지가 한 7년 됐나? 근데 아직도 '무디'라 부른다"라 했다. 이어 "나는 곧 죽어도 끝날 때 '내일 봐요' 이런 거 아니고 '내일도 현무사랑~' 했다. 그걸 큐멘트로 정해놨다.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라며 "아니면 너는 엔딩멘트 그렇게 해라. 트로트로 하나 만들어라"라 선배로서 조언했다.
아재맛집 두 번째 동네는 연희동이었다. 전현무는 "옛날 연희동이 이으면 데이트를 여기로 왔지. 옛날 연희동은 이렇지 않았다. 고급주택들만 있는 느낌이고 학생들이 오기에는 버거웠다"라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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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학전 새내기인 전유진은 04년생 레이보다 어린 최연소 출연자였다. 부모님 연세에 전유진은 "저희 어머니는 79년생이시다"라 했고 77년생인 전현무는 "내보다 동생이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조 신촌의 명물인 갈빗집에 전현무는 "사장님 옛날에 신촌에 있을 때도 계셨냐" 물었고 곽준빈은 "현무형 CC 얘기 좀 들어야 하는데 못 듣네요"라고 아쉬워 했다.
전현무는 '대학교 CC' 이야기에 "뭐가 궁금하냐. 다 학부모가 됐다"라며 웃었다. '대학교 시절 첫사랑'에 전현무는 "아이고 아주 뜨거웠다. 그녀는 후드를 입고 나는 스포츠 브랜드를 입고 있었지"라며 아련하게 회상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