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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개그우먼 팽현숙이 이끄는 팽식당이 새 알바생 미연의 합류에 힘입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저녁 영업을 앞둔 팽현숙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최양락의 의견을 적극 지지했다. 최양락도 라면 스프 양까지 세심하게 조절, 진지하게 식당 운영에 임했다. 유승호는 손님에게 붕어빵을 서비스를 주자고 제안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팽식당 멤버들의 간절함에 K-라면은 손님들에게 통했고 덩달아 팽식당 주방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반면 봉식당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에 이봉원은 초조한 마음으로 오가는 이들을 살폈고 알바생 이은지와 곽동연은 은밀히 팽식당을 염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이봉원과 곽동연은 능숙한 호흡으로 주문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처음으로 홀 서빙에 나선 이은지는 긴장한 것도 잠시, 특유의 하이 텐션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 가운데 팽식당과 봉식당의 대결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4일 차부터 누적 순이익으로 승패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도입되기 때문. 이제 지출도 승패의 키가 되기에 사장들의 사업 노하우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봉식당에 비해 임대료가 적은 팽식당은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고 언제든지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는 봉식당은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불안 버튼이 눌러진 이봉원은 회심의 아이템으로 요리 단가가 저렴한 잡채밥을 제안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팽식당과 반격에 나선 봉식당 중 웃게 되는 팀은 어디일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승부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팽식당과 봉식당 멤버들은 조촐한 자리로 피로를 달랬다. 이은지는 인생 선배들에게 "제일 힘들었던 시절 대형마트 중식 코너에서 일하며 배웠던 걸 여기서 써먹고 있다. 지나고 보니 여기서 발휘가 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힘들었을 때, 지금 이 순간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었다는 이은지의 말이 오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최양락과 단 둘이 남게 된 이봉원은 "다른 누군가였다면 이거('팽봉팽봉') 안 했다. 아내와 같이 한다고 하고 양락이 형네랑 한다 하니까 '재밌게 지낼 수 있겠다' 그런 취지가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최양락도 "이건 진짜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다. 사실 힘은 드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답하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JTBC '대결! 팽봉팽봉'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