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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T1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젠지는 1세트에서 36분여까지 킬 스코어에서 11-19까지 크게 뒤지고 있었지만,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 장로 드래곤을 스틸한 후 한타 싸움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냈고 그대로 상대 넥서스까지 돌진해 파괴시키는 보기 드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젠지는 2세트에선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오브젝트를 사냥하며 우위를 유지한 채 경기 후반을 노렸고 33분쯤 T1이 먼저 내셔 남작 공격에 나서며 전투를 유도했을 때 '캐니언' 김건부가 내셔 남작을 뺏은 후 유리한 버프 상황에서 상대를 모두 제압하며 또 다시 승리,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젠지는 2라운드에서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됐다. 또 21일 열리는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가 사실상의 1~2라운드 1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젠지가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되는데 DRX나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하위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한편 T1은 이날 패배로 3위는 지켰지만, 4위 농심 레드포스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농심이 4위, 디플러스 기아와 KT롤스터가 각각 7승7패로 동률인 가운데 세트 득실차에 따라 각각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시즌 초반 하위권까지 추락하며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중이던 KT는 지난 15일 한화생명전에서 승리를 하는 등 최근 4연승의 기세를 타며 어느새 5할 승률까지 회복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농심과의 경기에서 5위권 내로 복귀할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라운드 경기는 오는 6월 1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상위 6위팀까지 나서서 국제대회 MSI 출전할 2개팀을 가리는 '로드 투 MSI'(플레이오프)는 6월 7일 시작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